물에 젖은 성냥갑을 말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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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젖어 쓸 수 없게 된 성냥갑을 애써 말리는 장면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겨 관공서나 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임을 알리는 흉몽으로 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성냥은 스스로 불을 일으키는 물건이니 예로부터 자립의 힘, 시작의 능력, 작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뜻하는 물건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성냥이 물에 젖었다는 것은 내 손안의 수단이 제구실을 못하게 되었다는 뜻이고, 말린다는 행위는 잃어버린 기능을 되살리려 애쓰는 수고와 그 수고가 곧바로 보답받지 못하는 답답함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젖은 정도에 따라 결이 갈리는데, 겉만 축축해 이내 마르는 성냥갑은 서류 한 장 보완하는 정도의 번거로움에 그치지만, 속의 성냥개비까지 물러 터진 경우는 절차가 길어지고 여러 부서를 오가야 하는 일로 봅니다. 말린 뒤 불이 붙지 않았다면 청탁이나 요청이 한 번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차 걸음해야 할 징조이며, 어렵사리 한 개비라도 불이 붙었다면 늦더라도 결국 매듭이 지어질 여지가 있다고 헤아립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믿고 있던 방법이 통하지 않아 손발이 묶인 듯한 무력감이 마음 바닥에 깔려 있을 때 이런 장면이 찾아오곤 합니다. 심리학의 시각으로 보면 젖은 성냥은 통제감의 상실을 형상화한 이미지이며, 그것을 말리는 반복 행동은 상황을 되돌리려는 강박적 노력과 자존심 사이의 줄다리기를 비춥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 싫어 혼자 버텨 온 시간이 길수록 꿈속 성냥갑은 더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도움을 청하는 일이 곧 실패의 증명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에게 일러 둘 시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관을 상대할 일이 예상된다면 담당 부서와 처리 기한, 요구 서류의 목록을 먼저 확인하고 사본과 원본을 나누어 챙겨 두시기 바랍니다. 한 번에 끝내려 조급히 굴기보다 두세 차례 왕복할 여유를 미리 일정에 넣어 두면 마음이 덜 상합니다. 부탁하는 자리에서는 사정을 길게 늘어놓기보다 필요한 요청 한 가지를 분명히 말하고, 오간 내용을 날짜와 함께 기록해 두시면 뒤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적인 연줄에 기대어 지름길을 찾으려 하면 오히려 일이 꼬이는 형국이니 정해진 절차를 따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종합 풀이
당분간은 내 힘만으로 불을 붙이기 어려운 시기이니, 젖은 것을 억지로 그으려 하기보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요구되는 국면으로 헤아립니다. 흉몽이라 하여 낙담할 일은 아니고, 번거로운 절차와 아쉬운 부탁을 미리 각오하고 준비를 갖춘다면 손실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