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또는 낙지를 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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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문어나 낙지를 보는 꿈은 여러 갈래로 얽힌 일들이 서로 발목을 잡아 좀처럼 매듭이 풀리지 않을 징조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여덟 개의 다리가 제각기 뻗어 있는 문어와 낙지의 형상은 하나의 몸통에서 갈라져 나온 여러 갈래의 일거리, 혹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이해관계를 상징합니다. 옛사람들은 그물이나 통발에 걸린 문어가 다리를 얽어 붙잡고 놓지 않는 모습에서 '얽힘'과 '달라붙음'의 뜻을 읽었고, 먹물을 뿜어 시야를 가리는 습성에서는 진상이 흐려지고 판단이 어두워지는 상황을 연상했습니다. 문어나 낙지가 크고 다리가 굵을수록 얽힌 사안의 규모가 크다고 보며, 여러 마리가 뒤엉켜 있었다면 문제가 한 갈래가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동시에 불거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먹물이 물을 검게 물들이는 장면이 인상에 남았다면 오해나 소문으로 인해 사실 관계가 뒤틀리는 일을 조심해야 할 대목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동시에 여러 일을 붙잡고 있으면서도 어느 하나 마무리 짓지 못해 마음이 조각나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심리학에서는 미완결 과제가 기억 속에 오래 남아 긴장을 유지시킨다고 설명하는데, 문어처럼 여러 갈래로 뻗은 이미지는 바로 그 미결 과제들이 꿈의 형태로 시각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어가 몸을 감아 오거나 다리에 붙잡히는 느낌이 강했다면 관계나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압박감이,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면 아직 개입할지 말지 저울질하는 관망의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봅니다. 답답함, 지연, 무력감이 뒤섞인 정서가 깔려 있기 쉽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얽힌 실타래는 가운데를 잡아당길수록 더 조여지므로, 지금 붙잡고 있는 일들을 종이에 모두 적어 놓고 마감이 임박한 것, 남에게 넘길 수 있는 것, 당분간 손대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그중 가장 작고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하나부터 처리하면 얽힘이 풀리는 실마리가 생깁니다. 말과 문서는 되도록 명확히 남겨 두어 나중에 오해로 번질 여지를 줄이시고,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보증·중개처럼 남의 사정에 얽히는 자리는 잠시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혼자 붙들고 씨름하기보다 사정을 잘 아는 이에게 상황을 처음부터 설명해 보면, 말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매듭의 위치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합 풀이
당장의 성패를 가르는 흉조라기보다, 서두를수록 더 꼬인다는 점을 일러 주는 신호로 읽힙니다. 문어를 잡아 올리거나 손질하는 장면이었다면 얽힘을 스스로 다스릴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놓치거나 달아나는 장면이었다면 시기를 기다리는 인내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속도를 늦추고 순서를 정하는 태도만 지켜도 이 시기의 답답함은 차츰 옅어지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