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감을 먹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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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덜 익은 감을 먹는 꿈은 무르익지 않은 관계나 일을 성급히 취하려다 절교·망신을 겪게 될 조짐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감은 오랜 시간 볕과 서리를 견뎌야 비로소 단맛이 드는 열매로, 우리 옛사람들은 감을 인내 끝에 얻는 결실과 혼사의 결실에 견주어 왔습니다. 그런 감을 덜 익은 채로 베어 무는 장면은 때가 이르지 않은 것에 손을 대는 행위이며, 입안을 조이는 떫은맛은 결국 자기 몫으로 돌아오는 낭패와 부끄러움을 상징합니다. 감의 상태에 따라 결이 갈리는데, 새파랗고 단단한 감일수록 아직 시작조차 무르익지 않은 관계에서의 성급함을, 반쯤 붉되 속이 떫은 감일수록 겉으로 좋아 보이던 사이가 속에서 이미 어긋나 있음을 비춥니다. 감을 뱉어 버렸다면 손해가 얕게 지나가겠으나, 떫은 줄 알면서 끝까지 삼켰다면 스스로 자초한 곤경으로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확답을 받지 못한 관계에 마음을 미리 걸어 두고, 상대의 반응을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는 상태를 반영하는 장면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에서는 불안이 클수록 결과를 앞당겨 확인하려는 충동이 커진다고 보는데, 덜 익은 것을 굳이 입에 넣는 행동은 그 조급함이 꿈의 언어로 드러난 것이라 풀이합니다. 함께 있던 상대가 낯선 사람이면 아직 정체를 다 알지 못한 인연에 대한 경계심을, 아는 사람이면 그 관계에서 이미 감지하고 있으나 인정하지 않는 균열을 가리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백·재회 요청·관계의 공식화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말은 당분간 미루고, 상대의 태도가 스스로 익어 드러날 시간을 주십시오. 술자리나 단체 대화방처럼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사적인 감정이나 상대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망신으로 이어지기 쉬우니 말수를 줄이시기 바랍니다. 서운함이 치밀 때는 즉시 답하지 말고 하루를 넘긴 뒤 짧고 담백하게 전하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짐작을 옮기는 일도 삼가십시오.
종합 풀이
관계의 파국을 예고하기보다, 아직 여물지 않은 것을 억지로 취하려는 손길을 거두라는 경고로 읽는 편이 옳습니다. 떫은맛을 미리 알려 준 꿈인 만큼 지금의 조급함만 다스린다면 망신과 결별의 자리를 비켜설 여지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