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감을 주워먹는 꿈
게시 수정
이 꿈, 한 줄 요약
땅에 떨어진 감을 주워 먹는 꿈은 체면이 상하거나 남 앞에서 창피를 당할 일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흉몽이라는 것이 전통 해몽의 시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감은 나무에 달려 붉게 익었을 때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열매이며, 옛사람들은 손을 뻗어 따는 감과 발밑에 굴러다니는 감을 전혀 다른 것으로 여겼습니다. 떨어진 감은 이미 남의 손을 거쳤거나 제 명을 다한 것, 곧 남이 버린 자리·남은 몫을 상징하므로 이를 주워 입에 넣는 행위는 자존심을 접고 굽히는 처지를 그려냅니다. 감이 깨지고 흙이 묻어 있거나 벌레가 먹은 상태였다면 망신의 정도가 크고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겪을 일로 보며, 비교적 성한 감을 슬쩍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었다면 남몰래 삼키는 부끄러움이나 밝히기 어려운 사정을 뜻한다고 여겨집니다. 붉게 잘 익은 홍시를 주워 먹었다면 창피 뒤에 실속이 조금 남는 형국이나, 떫은 땡감이었다면 감정 상하는 일만 남는 쪽으로 갈립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도 정작 자기 처지를 스스로 낮게 평가하고 있을 때 이런 장면이 떠오르기 쉽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떨어진 것을 먹는' 이미지는 정당한 몫을 요구하지 못하고 남는 것으로 만족해 온 습관, 혹은 채워지지 않은 애정과 인정 욕구가 형태를 바꾸어 나타난 것으로 봅니다. 어린 소녀가 이런 꿈을 꾸었다면 몸의 변화를 앞두고 느끼는 낯설음과 부끄러움이 꿈에 스몄다고 옛 어른들은 풀이했으니, 나무람보다 따뜻한 설명이 먼저여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 며칠은 말을 앞세우기보다 듣는 쪽에 서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옮기거나 남의 자리에 끼어드는 일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금전이나 물건을 빌리고 빌려주는 문제, 술자리에서의 언행, 문서 서명처럼 뒷말이 남기 쉬운 일은 한 박자 늦추어 처리하시길 권합니다. 이미 실수가 드러났다면 감추려 애쓰기보다 담백하게 인정하는 편이 흉을 줄이며, 자녀나 동생이 몸의 변화를 겪는 시기라면 미리 필요한 준비물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두시면 좋습니다.
종합 풀이
망신살은 대개 준비 없이 남의 자리에 서거나 감당 못 할 호의를 받을 때 찾아오므로, 이번 시기에는 욕심을 한 자락 접고 제 몫만 지키는 자세로 지나가시길 권합니다. 흉몽이라 하여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미리 조심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부끄러움은 스치듯 지나가고 오히려 사람 보는 눈이 밝아지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