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 난을 본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난초를 보는 것 자체는 상서로운 조짐이나 그 난에 이미 꽃이 피어 있었다면 절정 뒤의 쇠락, 곧 가까운 인연과의 이별이나 관계의 단절을 예고하는 흉몽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난은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의 지조와 고결함, 귀한 인연을 상징해 왔고, 그래서 난을 얻거나 기르는 꿈은 대체로 좋은 소식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옛 해몽은 꽃을 '만개한 순간이 곧 지는 순간'으로 읽어, 이미 활짝 핀 꽃을 본 꿈에 이별과 상실의 뜻을 붙였습니다. 특히 난은 향이 은은하되 오래 머물지 않는 꽃이라, 짙은 향까지 느꼈다면 정이 깊었던 만큼 헤어짐도 아프게 다가온다고 봅니다. 꽃이 피지 않은 청청한 잎만 보았다면 그 흉의는 크게 덜어지며, 오히려 인연이 지속되는 조짐으로 갈립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정점에 이른 관계나 일이 곧 변할 것 같다는 예감을 무의식이 꽃의 이미지로 압축해 보여 준 것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상실을 미리 겪어 보는 예기 애도(豫期哀悼)에 가까워, 기쁨과 서운함이 한자리에 뒤섞여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습니다. 겉으로는 잘 지내는 듯해도 속으로는 "이 사람이 언제까지 곁에 있을까" 하는 불안을 품고 있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꽃이 붉거나 화려했다면 감정의 동요가 크고, 흰 꽃이었다면 조용한 체념이나 정리의 마음이 앞선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꽃잎이 떨어지거나 난이 시들어 가는 모습까지 보았다면 이별이 이미 진행 중인 관계를 뜻할 수 있으니, 미루던 대화를 이번 달 안에 한 번은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화분을 깨뜨리거나 남에게 난을 건네준 꿈이라면 내가 먼저 관계를 끊게 되는 상황이니, 감정이 격해진 자리에서 결론을 내지 말고 하루 이상 시간을 두고 답하시길 권합니다. 부모나 오랜 스승, 멀리 있는 친구처럼 평소 연락이 뜸했던 사람에게 안부를 전해 두면 후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별이 불가피하다면 원망보다 그동안의 고마움을 말로 남기는 편이 뒷날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종합 풀이

좋은 조짐과 흉한 조짐이 한 줄기에 함께 달린 꿈으로, 지금 누리는 좋은 것일수록 영원하지 않음을 일러 주는 신호로 읽습니다. 다만 이별의 조짐이 곧 파국은 아니며, 미리 알고 대비한 헤어짐은 상처를 훨씬 얕게 남깁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아끼지 말고 표현하며, 변화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자기 중심을 다져 두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