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화려하게 하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화장을 화려하게 하는 꿈은 본심을 감추고 겉모습으로 사람을 홀리려는 위장의 조짐을 알리는 흉몽이라는 것이 전통 해몽의 시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분과 연지로 얼굴을 덧칠하는 행위는 예로부터 타고난 낯을 지우고 다른 얼굴을 빌려 쓰는 일로 여겨졌습니다. 우리 옛 해몽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신용과 이름을 뜻하는 자리였기에, 그 위에 색을 겹겹이 올리는 장면은 이름을 꾸며 파는 일, 곧 위선과 가면과 철면피의 조짐으로 읽어 왔습니다. 색이 붉고 짙을수록 남을 현혹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며, 새하얗게 분을 발라 본디 낯빛이 사라진 모습은 진심을 완전히 덮어 버린 상태를 가리킵니다. 거울 앞에서 고쳐 바르기를 거듭하거나, 발라도 발라도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 덧칠하는 꿈은 하나의 거짓을 가리려다 또 다른 거짓을 보태는 형국이므로 특히 무겁게 여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라는 두려움이 겉치레에 대한 집착으로 번진 자리로 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 곧 사회적 가면이 지나치게 두꺼워져 정작 본인조차 자신의 진짜 감정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와 겹칩니다. 남이 나에게 화장을 해 주는 꿈이라면 타인의 기대나 조직의 요구에 떠밀려 원치 않는 역할을 연기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화장이 번지거나 지워지는 꿈은 감추어 온 사실이 드러날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비친 것으로 여겨집니다. 반대로 화장한 상대를 마주 보는 꿈은 가까운 이의 말과 속내가 다를 수 있으니 살펴보라는 신호로 읽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은 겉을 더 꾸미기보다, 지금 부풀려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종이에 적어 사실과 포장을 갈라 보시기 바랍니다. 이력이나 성과, 인맥에 관해 과장한 부분이 있다면 문제가 커지기 전에 스스로 바로잡아 두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사람을 만날 때 한 번쯤은 잘 보이려는 말 대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해 보고, 그 뒤에도 관계가 유지되는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나치게 매끄러운 말과 화려한 조건으로 다가오는 제안이 있다면 판단을 며칠 미루고 사실 관계를 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꾸민 얼굴로 얻은 호감은 화장이 지워지는 순간 함께 무너지므로, 그 위에 쌓은 관계와 평판도 오래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흉몽이라 하여 겁낼 일만은 아니고, 아직 가면이 얼굴에 붙어 버리기 전에 벗을 기회가 있다는 뜻으로 새기시면 됩니다. 진심을 드러내는 일은 당장은 손해처럼 보여도 결국 신용이라는 가장 오래가는 밑천을 남긴다고 풀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