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놀거나 모여 있었던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어린이들이 모여 놀거나 무리 지어 있는 광경을 본 꿈은 가까운 시일 안에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 이별이나 낙담할 소식이 다가올 수 있음을 알리는 흉몽이라는 것이 전통 해몽의 시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어린아이는 본래 순수함과 새로운 시작을 뜻하지만, 옛 해몽에서는 꿈에 나타난 아이를 실제 아이가 아니라 '아직 여물지 않은 일'이나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처지'의 상징으로 보아 왔습니다. 여럿이 무리 지어 떠들썩하게 노는 모습은 겉으로는 흥겨워 보여도, 어른의 몫인 책임과 판단이 빠진 자리를 뜻해 일이 어그러지거나 헛수고로 끝나는 조짐으로 읽어 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결이 조금씩 갈리는데, 아이들이 웃고 뛰놀되 그 소리가 유난히 크고 어수선했다면 주변의 말과 소문으로 인한 속상함을, 아이들이 울거나 다투고 있었다면 집안이나 가까운 사이에서 생기는 마찰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나를 등지고 있거나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았다면 소중한 인연과 멀어지는 서운함으로, 낯선 아이가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면 아직 정체를 알 수 없는 근심이 다가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대 심리학의 시선으로 보면, 꿈속 아이들은 꿈꾼 이가 오래 돌보지 못한 자기 내면의 연약한 부분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 장면에 가깝습니다. 겉으로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켠에 '내가 지켜야 할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이 눌려 있을 때, 잠결에 이런 풍경이 떠오르곤 합니다. 최근 가족이나 오랜 친구와의 관계에서 미처 풀지 못한 감정이 있었다면, 그 미해결의 앙금이 슬픔의 예감이라는 형태로 번역되어 나타난 것으로 봅니다. 지치고 소진된 상태에서 책임감만 무겁게 남아 있을 때도 비슷한 꿈을 꾸는 일이 잦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은 새로운 약속이나 확장보다 이미 벌여 놓은 일을 단단히 마무리하는 데 힘을 쏟으시길 권합니다. 연락이 뜸했던 부모님이나 오랜 벗에게 먼저 안부를 전해 보시고, 혼자 삼키고 있던 서운함이 있다면 상대를 탓하는 말투 대신 '나는 이런 마음이었다'는 식으로 담담히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며칠간은 잠자리와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며 몸의 리듬을 지켜 주시고, 마음이 무거워질 때마다 그 감정을 짧게라도 적어 두면 막연한 불안이 다룰 수 있는 크기로 줄어듭니다.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이라면 주변을 한 번 더 살피는 정도의 조심으로 충분합니다.

종합 풀이

평화롭고 정겨워 보이는 장면이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경계와 준비를 일러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다가올 소식이 마음을 흔들더라도 미리 알아차린 사람에게는 충격이 훨씬 덜하니, 이 꿈을 불운의 통보가 아니라 마음을 미리 여며 두라는 기별로 받아들이시길 권합니다. 슬픔은 지나가되 그 사이에 지켜 낸 관계와 태도는 남는 법이니, 조용히 주변을 돌보며 며칠을 보내시면 무겁던 기운도 차차 걷힐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