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에 형제와 놀던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어린시절 형제와 놀던 꿈은 성(性)적인 문제와 얽힌 미해결의 감정이 무의식에서 되살아난 흉몽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형제와 뛰놀던 유년의 장면은 겉으로는 순수해 보이지만, 해몽에서는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생긴 은밀한 긴장과 부끄러움을 되비추는 거울로 봅니다. 옛 풀이에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꿈은 현재의 나이와 처지에 걸맞지 않은 욕구나 미성숙한 태도가 남아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져 왔습니다. 놀이의 성격에 따라 결도 달라지는데, 술래잡기처럼 쫓고 쫓기는 놀이는 억눌린 충동과 그것을 피하려는 마음의 다툼을, 몸을 부딪치며 뒹구는 놀이는 경계가 흐려진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을 드러낸다고 풀이합니다. 놀이가 다툼이나 울음으로 끝났다면 죄책감과 자책이, 지나치게 즐겁고 환했다면 현실을 외면하려는 도피 심리가 더 짙게 배어 있다고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욕망 자체보다는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흔들릴 때 이런 장면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는 어린 시절의 배경이 등장하는 꿈을 퇴행(退行)의 표현으로 읽는데, 감당하기 버거운 관계나 성적 긴장 앞에서 마음이 안전했던 시기로 물러서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합니다. 배우자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만,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 입 밖에 내지 못한 감정, 혹은 오래전 겪은 불쾌한 경험의 잔상이 형제라는 친근한 얼굴을 빌려 나타나기도 합니다. 꿈에서 깨어난 뒤 개운함보다 찜찜함이 남았다면, 그 감정이야말로 지금 마음이 붙들고 있는 매듭의 위치를 알려 주는 표지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의 장면을 실제 형제에 대한 감정으로 직역하지 마시고, 상징이 가리키는 방향을 넓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깨어난 직후 놀이의 종류, 상대의 표정, 자신이 느낀 감정을 짧게 적어 두면 되풀이되는 주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관계에서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술이나 충동적인 만남으로 덮기보다,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털어놓거나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편이 매듭을 푸는 데 보탬이 됩니다. 당분간은 이성 관계에서 성급한 결정이나 경계를 넘는 언행을 삼가고,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먼저 내려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흉몽으로 분류되는 까닭은 재앙이 닥친다는 뜻이 아니라, 미뤄 둔 감정이 곪기 전에 살피라는 경고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부끄러움을 이유로 덮어 두면 같은 꿈이 형태를 바꾸어 되돌아오기 쉬우니, 스스로를 정죄하지 않는 태도로 감정의 뿌리를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유년의 놀이터로 돌아간 그 밤을, 어른의 자리로 다시 걸어 나오는 출발점으로 삼으신다면 흉의 기운은 차츰 옅어진다고 풀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