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얼굴에 비빈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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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꽃을 얼굴에 비비는 꿈은 아름다움을 가까이 두려는 갈망 뒤에 자리한 깊은 외로움과 정서적 고립을 드러내는 흉몽으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꽃은 예로부터 사랑과 인연, 한때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존재였으나, 그것을 손에 들고 얼굴에 문지르는 행위는 이미 꺾인 꽃을 몸에 대는 일이어서 온기가 아닌 서늘함으로 남습니다. 조상들은 꽃을 꺾어 몸에 대는 꿈을 두고 '가까이 하되 곁에 두지 못하는 인연'을 말했는데, 향기는 곧 흩어지고 꽃잎은 시들기에 잠깐의 위로일 뿐이라 보았습니다. 특히 얼굴은 남에게 보이는 자리이므로, 그곳에 꽃을 비빈다는 것은 속마음의 쓸쓸함을 겉으로 꾸며 가리려는 마음으로 여겨집니다. 향기가 느껴지지 않았다면 정서적 메마름이, 꽃잎이 부서지거나 얼굴에 물이 들었다면 감추려 할수록 도리어 드러나는 상심이 강조된다고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곁에 사람이 있어도 마음이 닿지 않는 정서적 허기, 즉 관계의 양이 아니라 깊이가 부족한 상태를 비추는 꿈으로 읽힙니다. 심리학에서는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자기진정 행동이 꿈속 감각 이미지로 나타난다고 보는데, 얼굴에 꽃을 비비는 촉감은 누군가의 손길을 대신 구하는 몸짓에 가깝습니다. 흰 꽃이었다면 이별이나 지나간 인연에 대한 미련이, 붉은 꽃이었다면 표현하지 못한 애정과 그로 인한 답답함이 크다고 풀이합니다. 조화나 마른 꽃이 등장했다면 이미 식어버린 관계를 억지로 붙들고 있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막연한 '연락해야지'보다 이번 주 안에 한 사람을 정해 안부를 묻는 식으로 범위를 좁혀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을 말로 꺼내기 어렵다면 하루 세 줄 정도로 그날의 기분과 이유를 적어 두는 습관이 마음의 윤곽을 또렷하게 만들어 줍니다. 겉모습을 다듬어 허전함을 덮으려는 소비나 즉흥적인 만남은 잠시의 향기에 그치기 쉬우니 잠시 미루시고, 정기적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모임이나 배움의 자리처럼 지속성이 있는 관계를 한 곳만 만들어 두시길 권합니다. 몸을 쓰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정해진 시간에 반복하면 가라앉은 기분이 서서히 자리를 옮겨 갑니다.
종합 풀이
길한 기운보다는 마음을 살피라는 신호가 앞서는 꿈이니, 지금의 쓸쓸함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그 원인을 하나씩 이름 붙여 보시기 바랍니다. 꽃은 시들어도 뿌리는 남듯, 끊어진 듯 보이는 인연 가운데 다시 살릴 수 있는 것과 놓아주어야 할 것을 구분하는 일이 회복의 시작이라 봅니다. 홀로 삭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골이 깊어지므로, 작더라도 사람 쪽으로 한 걸음 내딛는 선택이 이 꿈의 무게를 덜어 줄 것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