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와 같이 서있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해바라기와 나란히 서 있는 꿈은 자기 중심을 잃고 이익과 편의를 좇다가 스스로를 물질의 종으로 만들 수 있음을 일러 주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해바라기는 해가 옮겨 가는 대로 고개를 돌리는 성질 때문에 예로부터 지조 없이 세를 따르는 사람에 비유되어 왔습니다. 그 곁에 나란히 서 있다는 것은 그러한 성정을 닮아 가거나 이미 그런 무리 속에 자신을 세워 두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해바라기가 유난히 크고 노란빛이 진했다면 눈앞의 이익이 그만큼 유혹적이라는 표시이며, 시들거나 고개를 떨군 해바라기였다면 좇던 대상이 이미 힘을 잃어 헛수고가 될 조짐으로 봅니다. 여러 그루가 한 방향으로 늘어선 밭에 서 있었다면 개인의 판단이 집단의 분위기에 완전히 흡수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보다 유리해 보이는 쪽에 몸을 맡겨 온 시간이 쌓여, 정작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흐릿해진 시기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를 밀어낸 상태, 곧 보상과 평가에 반응하느라 본래의 흥미와 신념이 시들어 가는 국면과 닮아 있습니다. 겉으로는 원만하고 처세에 능하다는 평을 들으면서도 혼자 있을 때 공허함이나 자기 혐오가 밀려온다면 이 꿈의 경고와 맞닿아 있습니다. 남의 시선을 향해 얼굴을 돌리는 일이 습관이 되면 정작 자신을 비춰 줄 빛은 사라지는 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붙들고 있는 일과 관계를 종이에 적어 놓고, 각각이 이익 때문인지 신념 때문인지 솔직하게 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익 쪽에 표시가 몰린다면 그중 하나만이라도 손해를 감수하고 원칙대로 처리해 보는 연습이 중심을 되찾는 첫걸음이 됩니다. 대답을 미루는 습관, 양쪽에 다 좋게 말하는 습관을 한 달만 끊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는 문장을 입에 붙여 보시면 달라지는 지점이 보일 것입니다. 재물이나 자리를 다루는 자리에서는 결정을 하루 미루고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한 번 물어보는 절차를 두시길 권합니다.

종합 풀이

길한 조짐이라기보다 방향을 고쳐 잡으라는 신호에 가까우므로, 불안해하기보다 점검의 계기로 삼으시면 됩니다. 해를 따라 도는 꽃은 해가 지면 갈 곳을 잃지만,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는 밤에도 제자리를 지킵니다. 잃을 것을 계산하기 전에 지킬 것을 먼저 정해 두신다면, 이 꿈이 일러 준 위태로움은 오히려 단단해지는 문턱이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