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크고 콧구멍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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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코가 유난히 크면서 콧구멍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꿈은 겉모양만 그럴듯하고 알맹이가 비어 가는 형편을 미리 알리는 흉몽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예로부터 코는 얼굴의 중심이자 그 사람의 재물 그릇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부위로 보아 왔고, 코가 두툼하고 콧방울이 잘 감싸인 모습을 재물이 새지 않는 형상으로 여겼습니다. 반대로 콧구멍이 크게 벌어져 속이 들여다보이는 형상은 그릇에 구멍이 뚫린 것과 같아, "빛 좋은 개살구", "속 빈 강정"이라는 옛말처럼 외양과 내실이 어긋난 상태를 나타낸다고 봅니다. 코가 붉거나 번들거렸다면 체면치레와 접대·유흥으로 나가는 돈을, 코가 희거나 메마르게 보였다면 수입이 끊기거나 기대했던 몫이 줄어드는 사정을 암시하는 것으로 읽습니다. 남의 코가 그렇게 보였다면 상대의 허풍이나 겉치레를 알아채라는 신호로, 거울이나 물에 비친 자기 코를 보았다면 스스로의 씀씀이를 돌아보라는 뜻으로 나누어 새겨 볼 만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남에게 보이는 모습과 실제 형편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그 간격을 스스로도 눈치채고 있는 마음이 꿈의 이미지로 드러난 것이라 여겨집니다. 심리학에서는 감추고 싶은 부분이 훤히 노출되는 장면을 자기 노출에 대한 불안, 곧 "들킬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의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체면 유지에 드는 비용이 이미 부담이 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큰소리를 쳐 두었으나 뒷감당이 막막한 약속, 분수에 맞지 않는 모임과 소비, 실적보다 홍보가 앞선 일 처리가 마음 한구석을 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대목입니다. 허영 자체보다, 그것을 유지하려다 정작 중요한 기반이 헐거워지는 흐름이 더 큰 위험으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은 새로운 투자나 큰 계약, 보증·대여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을 뒤로 미루고, 최근 석 달간의 지출을 항목별로 적어 어디에서 새는지부터 눈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체면 때문에 나가는 비용, 이를테면 과한 경조사비나 잦은 모임, 남에게 보이기 위한 물건 구입은 한 번에 끊기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방식이 오래갑니다. 말로 앞서 약속한 일이 있다면 범위를 솔직히 다시 조정하고, 실제로 해낼 수 있는 만큼만 남겨 두는 정리가 뒷날의 신용을 지켜 줍니다. 자격 공부나 기술 연마처럼 겉으로 티는 안 나도 안쪽을 채우는 일에 시간을 옮겨 두면 손실을 만회할 힘이 붙습니다.
종합 풀이
불운을 예고한다기보다, 새는 구멍을 아직 막을 수 있을 때 보여 준 알림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겉을 키우려는 힘을 잠시 거두고 안을 메우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지출과 낭비로 흩어질 뻔한 기운이 다시 모이는 흐름으로 바뀐다고 봅니다. 지금의 검소함이 초라함이 아니라 다음 기회를 붙잡을 밑천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