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높아 보이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코가 유난히 높거나 크게 보이는 꿈은 자만이 밖으로 드러나 구설에 오르고 남의 미움을 사게 될 징조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얼굴 한가운데 솟은 코는 예로부터 자존(自尊)과 명예, 그리고 남에게 드러나는 체면을 나타내는 자리로 여겨졌습니다. 그 코가 제 분수보다 높거나 크게 보인다는 것은 스스로를 실제보다 부풀려 내세우는 상태, 곧 오만이 형상으로 나타난 것이라 봅니다. 얼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위인 만큼 남의 입에 오르내리기 쉬운 처지를 뜻하기도 하여, 옛사람들은 이를 구설(口舌)의 조짐으로 읽었습니다. 코가 붉게 달아올라 보이면 다툼과 화를 부르는 말이 오갈 수 있고, 살짝 휘거나 삐뚤어져 보이면 본의가 왜곡되어 전해지는 일을 암시한다고 풀이합니다. 남의 코가 커 보였다면 상대의 위세에 눌리거나 그 사람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 국면으로 나누어 보기도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최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져 자기 이야기를 앞세우거나, 자신의 판단만을 앞세운 순간이 있었는지 돌아볼 시기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스스로를 크게 보이려는 심상이 오히려 내면의 불안과 방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는데, 이런 꿈은 그 긴장이 잠 속에서 형상으로 떠오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주변의 시선이나 뒷말을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으면서도 애써 무시해 온 상태일 수 있으며, 그 불편함이 코라는 상징에 응축된 셈입니다. 자신을 만지거나 재어 보는 장면이 함께 나왔다면 평판에 대한 예민함이 상당히 높아진 시기로 헤아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은 공을 내세우는 자리보다 듣는 자리에 서시고, 회의나 모임에서 첫 발언과 마지막 발언을 남에게 양보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을 평가하는 말, 없는 자리에서의 뒷이야기, 단정적인 표현을 사흘만 의식적으로 줄여도 구설의 씨앗은 크게 줄어든다고 봅니다. 이미 어긋난 관계가 있다면 변명 대신 상대의 입장을 먼저 확인하는 짧은 대화로 오해가 굳어지기 전에 풀어 두시길 권합니다. 문자나 메신저처럼 어조가 지워지는 수단보다 직접 만나 말하는 편이 왜곡을 줄여 줍니다.

종합 풀이

대인관계의 경보음으로 읽히는 꿈이며, 화의 원인이 밖이 아니라 자신의 태도와 말버릇에 있음을 일러 준다고 풀이합니다. 다만 흉조라 하여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미움이 쌓이기 전에 자세를 낮출 기회를 미리 얻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충분히 넘길 수 있는 국면입니다. 겸손한 말과 삼가는 처신이 쌓이면 구설은 저절로 흩어지고, 오히려 신뢰가 두터워지는 계기로 돌아설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