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서 사람들이 떼를 지어 곡성을 하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곡을 하는 장면은 남의 시비와 감정 다툼에 휘말려 가까운 사이가 상하고 마음이 불쾌해질 조짐으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장례의 곡성은 본래 슬픔을 드러내는 소리이지만, 무리를 지어 터져 나오는 곡은 개인의 애도라기보다 집단의 소란과 웅성거림에 가깝습니다. 옛 해몽에서 사람이 떼로 모여 소리를 내는 장면을 구설(口舌)과 시비의 전조로 본 것도, 여러 입에서 나온 말이 뒤엉켜 결국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는 이치에서 비롯한 풀이입니다. 곡소리가 유난히 크고 귀를 찌를수록 다툼의 규모가 커지고, 곡하는 이들이 낯선 사람들이라면 바깥에서 흘러든 말썽에, 아는 얼굴들이라면 이미 가까운 관계 안에 쌓인 앙금에 무게가 실린다고 봅니다. 자신이 그 무리에 섞여 함께 울고 있었다면 시비의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멀찍이서 지켜만 보았다면 남의 싸움에 증인이나 중재자로 끌려들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곡성은 억눌린 감정이 소리의 형태로 터져 나온 것이므로, 말로 풀지 못한 서운함과 분함이 안에 상당히 고여 있는 상태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군중의 울음소리는 자기 감정과 타인 감정의 경계가 흐려졌을 때 잘 나타나는데, 요즈음 주변 사람들의 불평이나 험담을 지나치게 흡수해 스스로 예민해져 있지는 않은지 살필 만한 대목입니다. 잠에서 깬 뒤에도 귀가 먹먹하거나 가슴이 답답했다면 이미 특정 인물과의 갈등이 무의식에서 반복 재생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은 남의 사정에 대한 판단을 입 밖에 내지 말고, 전해 들은 말을 다시 옮기는 자리를 의식적으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여럿이 모인 자리가 아니라 둘만 있는 조용한 시간에, 상대의 잘못을 짚기보다 "나는 이런 점이 서운했다"는 식으로 자기 감정만 담아 말해 보십시오. 화가 치미는 순간에는 답을 미루고 하루를 넘긴 뒤 대응하는 습관, 그리고 모임이나 단체 대화방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절제가 실질적인 방패가 됩니다. 억울함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사람에게 쏟기보다 글로 적어 두어 감정의 압력을 먼저 낮추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길한 기운보다는 구설과 불화의 그늘이 짙은 꿈으로 보이나, 다툼의 씨앗이 아직 소리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미리 알고 피할 여지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목소리를 낮추고 자리를 가리는 며칠의 신중함이 오래 지켜온 인연을 상하지 않게 지켜 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