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애인의 우산을 빼앗은 꿈
게시 수정
이 꿈, 한 줄 요약
애인의 우산을 빼앗는 꿈은 상대를 지켜 주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보호를 거두어들이는 형국이라, 두 사람 사이가 점차 멀어질 조짐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우산은 비바람이라는 외부의 시련을 막아 주는 물건이므로, 예로부터 보살핌·언약·울타리를 상징하는 도구로 읽혀 왔습니다. 그 우산을 남도 아닌 애인에게서 빼앗는 것은 함께 쓰던 지붕을 걷어 내고 상대를 비 속에 세워 두는 그림이니, 정을 나누던 관계에 금이 가는 징조로 봅니다. 빼앗은 우산이 부러지거나 살이 휘어 있었다면 이미 상한 마음을 억지로 붙들고 있는 상태를 뜻하고, 멀쩡한 우산을 접어 들고 혼자 걸어갔다면 스스로 거리를 두려는 마음이 앞서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상대가 순순히 내주었다면 체념과 무관심이, 실랑이 끝에 빼앗았다면 다툼과 자존심 싸움이 갈등의 축이 되는 것으로 갈라 봅니다. 검은 우산은 냉랭한 침묵을, 화려하거나 낯선 색의 우산은 제삼자나 새로운 관심사가 끼어드는 정황을 암시하는 쪽으로 읽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실에서 애인에게 받고 싶은 만큼 받지 못한다는 결핍감이, 꿈에서는 상대의 것을 빼앗는 행동으로 뒤집혀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장면을 억눌린 서운함이나 통제 욕구가 형태를 바꿔 드러난 것으로 설명하는데, "내가 힘들 때 너는 어디 있었나" 하는 원망이 밑바닥에 깔린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하는 죄책감이, 가해자가 된 자신을 미리 보여 주는 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관계를 지탱하던 신뢰가 얇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만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운함을 쌓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터뜨리기보다, 한 가지 사안씩 사실과 감정을 분리해 전하시길 권합니다. "너는 늘"이라는 단정 대신 "그때 나는 이런 마음이었다"는 식으로 말머리를 바꾸면 상대가 방어에 나서지 않고 듣게 됩니다. 연락 빈도나 만남의 방식처럼 어긋나 있는 부분은 서로 지킬 수 있는 선에서 합의해 두고, 지키지 못했을 때 어떻게 알릴지도 미리 정해 두면 오해가 줄어듭니다. 다툰 직후에 결론을 내려 하지 말고 하루쯤 시간을 두었다가 마주 앉는 습관도 큰 힘이 됩니다.
종합 풀이
경고의 성격이 짙은 꿈이나, 이미 끝났다는 통보가 아니라 지금 손을 쓰라는 알림에 가깝다고 봅니다. 우산은 빼앗을 수도 있지만 다시 함께 펼칠 수도 있는 물건이니, 상대를 비 맞게 두지 않겠다는 마음가짐부터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노력에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그 또한 관계를 정직하게 돌아볼 계기로 삼을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