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알밤을 많이 줍거나 알밤을 먹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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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임신부가 알밤을 많이 줍거나 알밤을 먹는 꿈은 자존심이 강하고 배짱과 끈기를 갖춘 아들이 태어나, 문학·예술·교육 분야에서 크게 이름을 얻을 태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밤은 예로부터 제사상과 폐백에 빠지지 않는 열매로, 씨밤이 썩지 않고 뿌리 곁에 남아 나무를 지킨다 하여 근본을 잊지 않는 효(孝)와 자손 번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가시 돋친 밤송이 속에 단단한 겉껍질과 속껍질을 겹겹이 두르고 알맹이를 품은 생김새는, 겉으로는 자존심 세고 만만치 않아 보이나 속은 야무지고 실속 있는 기질을 보여 줍니다. 그 알밤을 '많이' 줍는다는 것은 재물과 자식복이 함께 굴러 들어오는 형상이며, 먹는 행위는 그 기운을 몸으로 받아들여 온전히 제 것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봅니다. 껍질을 벗겨 속살이 뽀얗고 윤이 났다면 총명과 인물됨이 두드러지고, 알이 굵고 실했다면 그릇의 크기가 남다르다고 새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줍는 자리에 따라 결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저절로 벌어진 밤송이에서 우수수 떨어진 밤을 담았다면 순조롭게 찾아오는 복으로, 가시에 찔려 가며 애써 골라 담았다면 노력 끝에 더 값진 결실을 얻는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치마폭이나 자루가 넘치도록 가득 담았다면 기억력과 이해력, 한 가지에 파고드는 집중력이 유난한 아이로 자라나 학문이나 창작으로 이름을 얻을 조짐이며, 남에게 나누어 주기까지 했다면 제 재주로 여러 사람을 이끄는 자리에 설 그릇으로 봅니다. 심리학의 눈으로 보아도 단단한 껍질에 싸인 열매를 거두는 심상은 태어날 생명을 지켜 내려는 보호 본능과, 산고를 견뎌 낸 뒤의 충만함을 미리 그려 보는 마음이 맺힌 형상이라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에서 본 장면—밤나무의 크기, 알밤의 색과 개수, 함께 있던 사람—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 두고 태교 일기의 첫 장으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밤이 상징하는 근기(根氣)를 닮으라는 뜻에서, 태담을 나눌 때 "끝까지 해내는 아이"라는 말을 자주 건네 보십시오. 무리한 산행이나 과욕은 피하고 걷기와 호흡 정리로 몸의 리듬을 고르게 지키시며, 남편과 가족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어 함께 기다리는 마음을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가시와 껍질을 지나 단단한 알맹이에 닿는 이 그림은, 자존심과 배짱이라는 겉의 기운과 총명함·효심이라는 속의 결이 함께 갖추어진 아이를 예고하는 좋은 태몽입니다. 다만 태몽은 앞날을 정해 놓는 약속이라기보다 부모가 아이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일러 주는 길잡이에 가깝습니다.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마음으로 아이의 끈기를 북돋운다면, 꿈이 보여 준 결실은 한층 알차게 여물어 가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