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화가난 표정으로 음식을 외면하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원숭이가 화난 얼굴로 차려진 음식을 외면하는 꿈은 가정의 화합이 흔들리고 식구가 줄거나 근심스러운 일이 닥칠 조짐이라는 것이 전통 해몽의 시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우리 전통 해몽에서 음식은 곧 복록(福祿)이자 한솥밥을 나누는 식구를 뜻해 왔습니다. 그 음식을 짐승이 마다하고 돌아서는 장면은 들어와야 할 복이 문턱에서 되돌아가는 형상이며, 특히 사람과 가장 닮은 짐승인 원숭이가 이를 행할 때는 가까운 사람의 등돌림이나 이별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원숭이가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하거나 그릇을 엎어버렸다면 다툼이 겉으로 터져 나올 조짐으로, 그저 고개만 돌린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면 말없이 쌓인 서운함과 소원해지는 관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누어 새깁니다. 검거나 야윈 원숭이는 건강과 기력의 쇠함을, 새끼 원숭이가 어미와 함께 있으면서도 먹지 않았다면 아랫사람이나 자녀와 관련된 근심을 비추는 쪽으로 기울여 해석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먹기를 거부하는 형상은 마음이 애정과 돌봄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를 보여 주는 장면으로 여겨집니다. 정성껏 베풀었으나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다는 서운함, 반대로 누군가의 호의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지쳐 있는 자신의 처지가 원숭이라는 낯익고도 낯선 얼굴에 투사된 것일 수 있습니다. 최근 식탁에 둘러앉는 일이 드물어졌거나, 말을 꺼내면 다툼이 될까 봐 삼키는 일이 잦았다면 그 억눌린 감정이 화난 표정으로 형상화되었다고 봅니다. 상실에 대한 예감이나 홀로 남겨질까 하는 두려움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한 주에 한 번이라도 온 식구가 같은 상에 앉아 밥을 먹는 자리를 되살려 보시기 바랍니다. 오래 연락이 끊긴 부모나 형제가 있다면 안부 전화를 먼저 걸고, 미뤄 둔 사과나 감사의 말은 이번 달을 넘기지 않고 전하시길 권합니다. 집안 어른의 컨디션과 아이의 표정을 평소보다 세심히 살피고, 무리한 일정이나 낯선 곳으로의 급한 이동은 한 박자 늦추어 잡으시면 마음이 한결 놓일 것입니다. 스스로에게도 제때 끼니를 챙기고 잠자리를 정돈하는 기본을 지켜 주시면 흔들리는 기운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종합 풀이

흉몽으로 분류되나, 이는 정해진 불행의 통보가 아니라 관계의 균열이 커지기 전에 알아채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화난 원숭이가 외면한 것은 음식이 아니라 서로에게 건네지 못한 마음이라 새기고, 지금 소홀해진 자리를 먼저 채워 나가신다면 예고된 그늘은 한결 옅어지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