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사람이 없는데 차가 가는 꿈
게시 수정
이 꿈, 한 줄 요약
운전자 없이 저절로 굴러가는 차는 주인 없는 몸, 곧 죽음이나 큰 이별의 소식을 예고하는 흉몽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옛 해몽에서 수레와 마차, 오늘날의 자동차는 사람이 올라타 명(命)을 싣고 가는 그릇에 비유되어 왔습니다. 그 그릇을 몰아야 할 주인이 자리에 없다는 것은 몸을 다스리던 혼이 빠져나갔음을 뜻하니, 예로부터 상사(喪事)나 급작스러운 이별의 조짐으로 여겨졌습니다. 차가 내 눈앞에서 스스로 멀어져 가면 떠나보내는 이가 생긴다고 보았고, 반대로 무인(無人)의 차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화(禍)가 내 쪽으로 향하는 형국이라 더 무겁게 풀이합니다. 검은 차, 흰 차처럼 상례를 연상시키는 색이거나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굴러갔다면 그 뜻이 한층 짙어지며, 차 안에 내가 타고 있는데 운전석만 비어 있었다면 스스로의 앞날을 손에 쥐지 못한 상태를 경계하는 신호로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대의 시선으로 보면 이러한 꿈은 통제감의 상실이 만든 심상입니다. 병중인 가족이 있거나, 노부모의 안부가 늘 마음 한켠에 걸려 있을 때, 혹은 자신의 건강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시기에 이런 장면이 자주 떠오릅니다. 직장의 구조조정이나 이사, 관계의 파국처럼 내 의지와 무관하게 굴러가는 사건 앞에서도 무의식은 '주인 없는 차'라는 그림을 빌려 불안을 표현하곤 합니다. 잠에서 깬 뒤 가슴이 서늘하고 종일 마음이 가라앉는다면, 이미 오래 억눌러온 상실의 예감이 표면으로 올라온 상태라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먼저 할 일은 마음에 걸리는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 일입니다. 연로하신 부모나 오래 앓는 지인이 떠올랐다면 전화 한 통, 방문 한 번이 후회를 줄여 줍니다. 자신에게는 미뤄둔 정기 검진 일정을 잡고, 한동안은 장거리 야간 운전이나 음주 후 이동, 무리한 등산처럼 사고 위험이 큰 행동을 삼가시길 권합니다. 아울러 계약이나 보증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은 잠시 늦추고, 주변의 조언을 한 번 더 들은 뒤에 움직이면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종합 풀이
꿈이 알려 주는 바는 이미 정해진 결말이 아니라 지금 살펴야 할 지점입니다. 무인의 차가 스산했던 만큼, 놓고 있던 운전대를 다시 잡듯 건강과 안전, 소중한 관계를 차례로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나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대비 하나를 실행에 옮기는 태도가 이 꿈에 대한 가장 온당한 응답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