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 삿갓 등에 관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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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우의나 삿갓을 쓰거나 얻는 꿈은 궂은 일을 미리 막아야 할 상황, 세상과 거리를 두려는 은둔의 마음, 혹은 드러내지 못한 반항심이 겹쳐 나타나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비를 가리는 우의와 햇빛을 막는 삿갓은 본래 몸을 덮어 감추는 물건이므로, 옛 해몽에서는 상복(喪服)이나 전투복을 바꿔 놓은 표상으로 보아 애사(哀事)와 다툼의 기운을 함께 읽어 왔습니다. 검은 우의나 낡고 해진 삿갓은 근심·상실·구설이 드리우는 조짐으로 보며, 반대로 새것이거나 빛깔이 고운 경우에도 흉의 무게는 남되 대비할 여유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여깁니다. 남이 억지로 씌워 주는 우의는 원치 않는 책임이나 누명을 뜻하고, 스스로 눌러쓰고 얼굴을 가리는 삿갓은 정체를 감추어야 할 처지나 세상을 등지려는 마음의 표현으로 풀이합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우의가 찢어져 젖어 버렸다면 준비한 방책이 제구실을 못해 손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계로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외부의 압력을 온몸으로 맞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는 상태에서 이런 꿈이 자주 찾아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우의와 삿갓은 방어기제, 곧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워 둔 심리적 차단막의 이미지이며, 그 차단막이 두꺼워질수록 안전감과 고립감이 동시에 커집니다. 삿갓으로 시야가 좁아져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 스스로 만든 경계 탓에 상황 판단이 흐려지고 있음을 스스로 감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표면의 순응 아래에 억눌린 반발심이 쌓여 있어, 사소한 자극에도 감정이 튀어나올 위험이 감지되는 시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은 새 일을 벌이기보다 이미 벌여 놓은 일의 허술한 곳을 점검하며 몸을 낮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류·약속·연락처럼 뒤탈이 생기기 쉬운 부분은 기록으로 남겨 두고, 남의 부탁이나 보증처럼 남의 옷을 대신 입는 일은 정중히 거절하는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억눌린 감정은 말로 터뜨리기 전에 글로 적어 정리하거나 신뢰할 만한 한 사람에게만 털어놓아 압력을 낮추시고, 집안 어른이나 오래 소식이 끊긴 이가 있다면 안부를 먼저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몰리는 자리나 시비가 오갈 만한 모임은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태도를 지니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흉몽이라 하여 재난을 예고한다기보다, 비가 오기 전에 우의를 챙기라는 경계의 신호로 읽는 편이 이치에 맞습니다. 몸을 가리는 물건이 등장했다는 것은 이미 마음이 위험을 알아차렸다는 뜻이니, 방어를 두껍게 하기보다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이름 붙여 보는 작업이 실질적인 대비가 됩니다. 한동안은 드러내지 않고 지키는 시기로 삼되, 고립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관계는 열어 두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