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이 말라 먼곳에서 물을 떠오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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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집안의 근원이 되는 우물이 마르고 먼 곳까지 물을 길으러 가는 장면은 부모 형제 사이의 다툼과 자식에게 닥칠 근심을 미리 일러 주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우물은 예로부터 한 집안의 명맥과 재복, 그리고 대를 이어 흐르는 혈육의 정을 담는 그릇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 우물이 말랐다는 것은 집안 안에서 스스로 감당하던 힘이 바닥났다는 뜻이며, 물을 먼 곳에서 떠 온다는 것은 가족끼리 해결해야 할 일을 바깥 사람의 손을 빌려 겨우 메우는 형국을 보여 줍니다. 물동이가 무겁고 길이 멀수록 감당해야 할 수고와 비용이 크다고 보며, 떠 온 물이 흐리거나 오는 도중 쏟아졌다면 애쓴 보람 없이 갈등이 되풀이되는 조짐으로 읽습니다. 반대로 물을 조금이라도 온전히 들고 문지방을 넘어섰다면 화는 있으되 수습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헤아려 볼 만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기댈 곳이 줄어든 자리에서 홀로 짐을 지고 있다는 소진감이 장면 전체에 배어 있습니다. 특히 부모 세대와 형제 사이에 재산, 봉양, 옛일의 서운함 같은 해묵은 주제가 걸려 있을 때 이런 꿈을 자주 꾸며, 마른 우물은 더 이상 나눌 것이 없다는 무의식의 신호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식이 등장하거나 자식 생각이 겹쳐 떠올랐다면, 어른들의 갈등이 아이에게 옮겨 갈까 염려하는 마음이 형상으로 드러난 것으로 봅니다. 물을 길으러 가는 길이 낯설고 어두웠다면 도움을 청할 대상조차 마땅치 않다고 느끼는 고립감이 짙은 상태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은 형제간에 돈이나 유산, 명의 같은 민감한 사안을 새로 꺼내지 않고, 이미 논의 중인 일도 문서와 날짜를 분명히 남겨 두는 편이 화를 줄여 줍니다. 부모께는 안부를 묻는 짧은 연락을 자주 드리되 옳고 그름을 가리는 대화는 미루시고, 자리 하나를 마련해 서로의 사정부터 끝까지 들어 보는 순서를 권해 드립니다. 자식에게는 오가는 길, 물놀이나 높은 곳 같은 사고가 나기 쉬운 자리에 눈길을 한 번 더 두시고, 어른들의 다툼을 아이 앞에서 드러내지 않도록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면 여러 사람에게 흩어 말하기보다 신뢰할 만한 한 사람에게만 사정을 밝히는 편이 뒷말을 막아 줍니다.
종합 풀이
집안의 샘이 말랐다는 경고이니, 없는 물을 억지로 길어 오기보다 물이 새는 자리를 먼저 찾아 막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흉몽이라 하여 지레 겁을 먹을 일은 아니고, 다툼의 불씨와 아이를 향한 부주의를 미리 살피라는 알림으로 받아들이면 실제 피해는 훨씬 얕게 지나가리라 봅니다. 서로에게 요구하는 말을 하나 줄이고 안부를 묻는 말을 하나 늘리는 것만으로도, 마른 우물에 다시 물길이 스며들 자리가 생긴다고 헤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