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텔레비전을 본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어린이가 텔레비전을 보는 꿈은 감추어진 것을 몰래 엿보려는 마음, 특히 성(性)이나 어른의 비밀을 가려 두는 권위에 대한 무언의 반항을 나타내는 흉몽으로 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텔레비전은 스스로 만들어 낸 화면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 보내 주는 화면이므로, 전통 해몽에서 이런 매개물은 '남의 사정을 남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일'과 이어져 왔습니다. 여기에 아직 분별이 서지 않은 어린이가 앉아 있다는 점은,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은 정보를 미리 받아들이는 위태로움을 드러냅니다. 화면이 밝고 소리가 크게 울렸다면 비밀이 곧 밖으로 새어 나갈 조짐으로 보며, 화면만 켜져 있고 소리가 없거나 지지직거리는 잡음뿐이었다면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답답함과 오해의 소지가 겹친 형국으로 여겨집니다. 어린이가 어른의 눈을 피해 문틈으로 훔쳐보는 모습이었다면 죄책감이, 뻔뻔하게 정면에서 응시했다면 반항심이 더 강하게 깔려 있다고 읽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말해서는 안 되는 주제가 집안이나 조직 안에 하나쯤 자리 잡고 있고, 그 침묵이 오히려 호기심을 키워 온 상태로 봅니다. 현대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어린이는 억눌려 미숙한 채 남아 있는 내면의 일부이며, 텔레비전은 직접 부딪치지 않고 안전한 거리에서 대상을 관찰하려는 방어의 방식에 해당합니다. 정면으로 묻지 못한 질문이 은밀한 관찰과 상상으로 대체될 때, 사실보다 부풀려진 이미지가 마음속에 자리 잡기 쉽습니다. 최근 누군가의 사생활이나 소문에 지나치게 관심이 쏠렸다면, 그 시선의 뿌리가 자기 내면의 결핍임을 살펴볼 시점으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궁금한 것을 훔쳐보는 방식이 아니라 묻는 방식으로 바꾸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라면 "그때 왜 그 이야기를 피했는지 궁금했다"처럼 감정과 사실을 나누어 한 문장씩 말해 보면, 다툼 없이 대화의 문이 열립니다. 남의 비밀이나 소문을 전해 듣는 자리, 근거 없는 영상이나 게시물을 오래 들여다보는 습관은 이 시기에 특히 삼가야 할 일로 봅니다. 반대로 아이를 키우는 처지라면 아이의 질문을 덮어 두기보다 나이에 맞는 말로 짧게 답해 주는 태도가 갈등을 줄여 줍니다.

종합 풀이

흉몽으로 분류하는 까닭은 억눌린 호기심이 은밀한 방식으로 새어 나가면서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는 경고를 품기 때문입니다. 감추는 쪽과 엿보는 쪽 모두 상처를 남기므로, 침묵의 벽을 조금씩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알고 싶은 것을 정당하게 묻고, 알려 줄 것을 적절한 말로 내어 줄 때 이 꿈이 가리키는 불화의 씨앗은 자연히 힘을 잃는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