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또는 뒷산에 관한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앞산 또는 뒷산에 관한 꿈은 직장·학교·조직 등 자신이 속한 터전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거나 밀려나 있는 처지를 드러내는 흉몽으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마을에서 바라보이는 앞산과 뒷산은 늘 눈에 들어오지만 결코 마당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는 대상이며, 옛사람들은 이 거리감을 그대로 사람살이에 빗대어 읽었습니다. 해몽의 관례에서 산은 기대어 살아갈 터전이나 몸담은 기관을 뜻하는데, 그것이 '앞'과 '뒤'로 떨어져 서 있다는 것은 소속은 있으나 중심에 들지 못한 자리를 가리킵니다. 앞산은 앞으로 넘어가야 할 관문이나 눈앞에 버티고 선 장애를, 뒷산은 이미 등지고 나온 옛 인연·고향·전 직장처럼 돌아갈 수 없는 배후를 상징한다고 봅니다. 산이 유난히 크고 검푸르게 보였다면 거리감이 그만큼 무겁다는 뜻이며, 안개나 구름에 가려 능선이 흐릿했다면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도 정확히 가늠하지 못하는 상태로 새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조직 안에서 이름은 걸려 있으나 결정과 정보가 오가는 자리에서는 비껴나 있다는 감각, 즉 주변인 의식이 짙어져 있을 때 이런 심상이 떠오르기 쉽습니다. 산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면 관망과 체념이, 오르려다 길을 잃거나 발이 무거웠다면 진입하고 싶으나 번번이 막히는 좌절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이는 실제 물리적 거리보다 소속감의 결핍이 만들어 낸 상(像)에 가까우며, 통근 거리나 전근·전학 같은 실제 이동을 앞둔 시기의 불안이 겹쳐 나타나기도 합니다. 뒷산을 그리워하며 바라보았다면 지난 자리에 마음이 묶여 지금 자리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음을 짚어 줍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막연히 소통을 늘리기보다, 정보가 모이는 통로에 자신을 물리적으로 붙여 두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주간 회의 참석 범위를 넓히거나 보고 라인에 한 사람을 더 넣는 식으로 '거리'를 줄이는 구조적 조정을 시도해 보시고, 한 달에 두어 번은 먼저 안부를 묻는 연락을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산이 앞을 막는 형상이었다면 넘어야 할 과제를 이름 붙여 적어 두고 가장 작은 한 단계부터 손대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거리감이 오래 이어져 몸과 마음이 지친다면 혼자 삭이지 말고 믿을 만한 이에게 사정을 털어놓으시길 권합니다.

종합 풀이

흉몽으로 분류되나 파국을 예고하기보다, 지금의 자리가 중심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눈에 보이는 산의 형상으로 일러 주는 신호로 읽습니다. 산은 저절로 다가오지 않으므로 거리를 좁히는 걸음은 결국 자신의 몫이며, 방치할수록 소외는 습관이 되어 굳어진다고 봅니다. 지금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 냉정히 가늠하고, 넘을 산과 등질 산을 구분해 두는 데서 실마리가 열린다고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