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줄로 엮어 만든 짚신을 신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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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새끼줄로 엮은 짚신을 신는 꿈은 집안에 병고나 상사(喪事) 같은 불상사가 닥칠 조짐으로 풀이하는 흉몽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짚신은 본래 가장 낮고 검소한 신발이지만, 곱게 삼은 짚신이 아니라 새끼줄을 거칠게 엮어 만든 짚신은 예로부터 상례(喪禮)와 맞닿아 있는 물건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상주가 거친 삼베옷에 성글게 삼은 신을 신고 상기(喪期)를 보내던 풍습이 꿈의 상징으로 굳어져, 이런 신을 신는 장면은 곧 집안에 흰 일이 생기거나 오랜 병수발을 들게 될 조짐으로 읽어 왔습니다. 신발은 자신이 딛고 선 처지와 앞으로 걸어갈 길을 뜻하므로, 험한 신을 신는다는 것은 고단하고 험한 길이 예비되어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봅니다. 세부에 따라 결이 갈리는데, 신이 크거나 헐거워 자꾸 벗겨지면 가장이나 어른의 신상에 변고가 생길 우려가 있고, 짚신이 젖었거나 진흙이 묻어 있으면 오래 끄는 병치레와 지출을 암시합니다. 새 것처럼 희고 뻣뻣한 짚신은 상사(喪事)와의 연관이 짙고, 이미 닳고 해진 짚신은 오래된 근심이 다시 불거지는 형국으로 여겨집니다. 남이 신겨 주거나 억지로 신게 되는 꿈은 남의 일로 인해 화가 옮겨붙는 모양새로 읽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심층적으로 보면 이런 장면은 이미 마음 한켠에서 감지하고 있던 불안이 형상을 얻은 것일 때가 많습니다. 연로한 부모의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병원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흘려들었던 기억이 잠 속에서 상례의 이미지로 되살아나는 셈입니다. 또한 자신이 짊어진 부양의 무게, 언젠가 감당해야 할 이별에 대한 예기 불안이 '거친 신을 신는다'는 신체 감각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꿈을 꾸고 나서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답답했다면, 그만큼 돌보아야 할 대상이 마음속에 뚜렷이 자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 연락이 뜸했던 부모나 형제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미뤄 둔 정기 검진 일정을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집안의 계단이나 욕실처럼 미끄러지기 쉬운 곳을 손보고, 밤길 운전이나 무리한 일정은 한동안 줄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상속이나 보험 서류처럼 미뤄 둔 집안 문서를 정리해 두면 갑작스러운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되며, 오래 다투었던 친척이 있다면 이참에 매듭을 풀어 두시길 권합니다. 흉몽은 대개 대비하는 사람에게는 힘을 잃는 법이니, 불안을 행동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종합 풀이
집안의 근심과 병고를 미리 알리는 경고성 꿈으로 보되, 정해진 운명의 통보가 아니라 살펴야 할 곳을 짚어 주는 손짓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신발이 험할수록 길을 조심해서 걸으라는 뜻이니,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고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계기로 삼으시면 그 무게는 한결 가벼워지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