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두고 다른 여자나 다른 남자에게 시집이나 장가를 가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배우자나 연인을 두고 다른 사람과 혼인하는 꿈은 가정의 근간이 흔들리는 이별·사별·풍파를 예고하는 흉몽으로 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혼례는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맺어져 새 가정을 이루는 의식이므로, 옛사람들은 혼인 장면을 '기존의 인연을 끊고 새 인연을 맺는 매듭'으로 읽었습니다. 따라서 짝이 있는 사람이 다른 이와 혼례를 올리는 광경은 지금의 인연이 끊어지는 자리를 미리 보여 주는 것으로 여겨, 부부의 이별이나 한쪽의 신상에 닥칠 궂은 일을 알리는 조짐으로 삼았습니다. 혼례복이 유난히 희거나 상복처럼 보였다면 상사(喪事)와 관련된 근심이 짙고, 하객 없이 적막한 예식이었다면 주변의 도움 없이 홀로 감당해야 할 고립을, 왁자지껄 요란한 잔치였다면 소문과 구설로 번지는 집안 말썽을 각각 무겁게 봅니다. 신랑·신부의 얼굴이 끝내 보이지 않거나 낯선 사람이었다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화가, 아는 사람이었다면 그 인물 또는 그가 상징하는 관계에서 갈등이 촉발될 소지가 있다고 풀이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대 심리학의 시각에서는 애착 대상을 잃을지 모른다는 유기 불안이 가장 극적인 장면, 곧 '배신의 혼례'로 압축되어 나타난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부부·연인 사이에 오래 쌓인 서운함이나 말하지 못한 원망이 있을 때, 무의식은 상대를 탓하는 대신 자신이 떠나는 그림을 그려 죄책감과 분노를 동시에 처리하려 합니다. 꿈에서 기쁨보다 죄책감·황망함이 컸다면 관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강한 상태이며, 오히려 후련함을 느꼈다면 현재의 결속이 자신을 지치게 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어느 쪽이든 심신이 상당히 지쳐 있어 작은 자극에도 관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시기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은 재산 분배, 이사, 사업 확장처럼 가족 전체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을 서두르지 말고 시기를 미루어 두시기 바랍니다. 부모·형제·배우자의 건강과 안부를 평소보다 자주 확인하고, 특히 노약자가 있다면 무리한 이동이나 과로를 줄이도록 살펴 주십시오. 상대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당신은"으로 시작하는 추궁 대신 "나는 이럴 때 외로웠다"는 식으로 자기 감정을 주어로 삼아 전하시고, 하루 십오 분이라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마주 앉는 시간을 정례화해 보십시오. 술자리나 온라인에서의 가벼운 접촉,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이 시기에 특히 삼가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종합 풀이

경고의 성격이 강한 꿈이므로, 결과를 정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무너질 조짐이 있는 자리를 미리 손보라는 신호로 삼으시면 됩니다. 이별과 풍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국면이지만, 침묵과 방치가 그 그림자를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말을 아끼기보다 마음을 내어놓고,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성실함이 쌓일 때 꿈이 가리킨 위태로움은 눈에 띄지 않게 비껴갈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