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참선하는 주변에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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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사나운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참선하는 부처를 보는 꿈은 큰 위력을 지닌 성직자나 진리 탐구자를 만나 그 감화를 입게 될 좋은 징조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바람은 예로부터 시운(時運)의 변화와 세파(世波)를 뜻하는 상징으로 읽혀 왔으며, 그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수록 닥쳐올 시련의 규모가 크다는 뜻으로 새겨 왔습니다. 그러나 그 한가운데에서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부처의 형상은, 시련 자체보다 그것을 견뎌 내는 힘이 이 꿈의 주인공임을 일러 줍니다. 즉 바람은 배경이고 정(靜)은 본체이니, 어지러운 상황이 도리어 어떤 인물의 그릇과 내공을 드러내 보이는 무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부처의 상이 금빛으로 빛나 보였다면 그 위력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조짐으로, 석상이나 목상처럼 담담한 빛이었다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은자(隱者)의 덕을 만나는 일로 나누어 새깁니다. 바람에 나뭇가지나 깃발이 요란히 흔들리는데 좌상 주변만 고요했다면 그 감화가 자신에게까지 미치는 조짐으로 여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외부 환경이 어수선하고 요구가 많은 시기를 지나면서, 무엇을 붙잡고 중심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내면에서 깊어지고 있는 상태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부처의 좌상은 흔들리는 자아가 갈망하는 '중심 이미지'이자, 이미 자기 안에 싹튼 안정된 인격의 원형이 형상으로 떠오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무섭게 느껴졌다면 아직 상황을 감당하기 버겁다는 감정이 섞인 것이고, 바람 소리가 오히려 장엄하고 시원하게 느껴졌다면 시련을 다룰 준비가 상당히 갖추어졌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어느 쪽이든 흔들림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내려는 건강한 지향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 오래 한 길을 걸어온 사람을 가까이하시고 그 사람의 말보다 태도를 눈여겨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 십 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호흡을 지켜보는 시간을 정해 두면, 꿈이 보여 준 부동(不動)의 자세가 생활 속 습관으로 자리 잡습니다. 지금 벌어지는 소란에 즉각 반응해 말과 결정을 쏟아내기보다, 하루쯤 묵혀 두었다가 답하는 습관을 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끝까지 지킬 원칙 두세 가지를 문장으로 적어 두면 바람이 불 때마다 돌아볼 기준이 됩니다.
종합 풀이
험한 바람 속의 고요한 좌상은 위기가 곧 위엄을 증명하는 자리임을 보여 주는 상서로운 그림입니다. 머지않아 정신적으로 의지할 만한 인물을 만나거나, 스스로가 주변에 그런 중심이 되어 주는 일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소란이 커질수록 자세를 낮추고 호흡을 고르시면, 흔들린 것은 주변일 뿐 자신은 제자리를 지켰음이 뒷날 분명히 드러나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