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서로 맞절하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부부가 서로 마주 보고 절을 나누는 꿈은 인연의 매듭을 푸는 의례로 읽혀 이별이나 사별의 조짐을 알리는 흉몽으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맞절은 본래 혼례에서 두 사람이 하나로 맺어질 때 행하는 예이지만, 꿈에서는 그 방향이 뒤집혀 서로에게 마지막 예를 갖추고 물러서는 작별의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예로부터 절은 산 사람에게 한 번, 망자에게 두 번 하는 법도가 있어 절하는 횟수가 두 번 이상이었다면 상부상처의 근심이 한층 짙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상이 놓여 있었거나 절을 마친 뒤 서로 등을 돌려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면 헤어짐의 뜻이 뚜렷해지며, 상대가 소복이나 흰옷을 입고 있었다면 특히 무겁게 여깁니다. 반대로 절을 하다 말고 상대가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면 갈라섬을 막으려는 의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근심의 무게를 조금 덜어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꿈에 등장한 예의 바른 몸짓은 오히려 감정의 거리를 드러냅니다. 부부 사이에 격식과 존대만 남고 속말이 오가지 않을 때, 마음은 그 어색한 정중함을 절이라는 장면으로 옮겨 놓곤 합니다. 오래 참아 온 서운함이 다툼으로도 터지지 못한 채 안으로 굳어지면 무관심과 체념이 자라고, 잠든 뜻은 이를 관계가 끝나가는 신호로 번역해 보여 주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나이 든 분이라면 배우자의 건강이나 노년의 이별을 향한 잠재적 두려움이 함께 얽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을 배우자 탓으로 돌려 추궁하기보다, 최근 두 사람 사이에 사라진 대화의 주제가 무엇인지부터 조용히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 십 분이라도 등을 돌린 채가 아니라 마주 앉아 안부를 묻는 시간을 정해 두면 굳은 공기가 서서히 풀립니다. 서운함을 말할 때는 상대의 잘못을 세는 대신 "나는 이럴 때 외로웠다"는 식으로 자기 감정을 주어로 삼아 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나이 든 부부라면 서로의 건강 상태를 미루지 말고 챙기며, 두 사람만으로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때는 상담 같은 제삼자의 도움을 청하는 길도 열어 두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헤어짐과 잃음을 미리 일러 주는 무거운 꿈이나, 흉몽의 본뜻은 정해진 운명을 통보하는 데 있지 않고 아직 되돌릴 수 있을 때 눈을 뜨게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절은 상대를 낮추는 몸짓이 아니라 귀히 여기는 몸짓이니, 그 예의를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되살려 낸다면 갈라지는 자리에 다시 다리가 놓일 여지도 남아 있다고 풀이합니다. 당분간 큰 결정을 서두르지 말고 서로를 살피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