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타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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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버스에 타는 꿈은 스스로 채우지 못한 욕구를 남에게 맡기려는 수동적 심리를 드러내는 흉몽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버스는 여러 사람이 함께 타는 공용 탈것이자, 노선과 시간이 이미 정해진 운송 수단입니다. 내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남이 정한 길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옛사람들은 버스에 오르는 꿈을 자기 주도권을 내려놓고 타인의 인도에 기대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좁고 긴 차체에 몸을 싣고 흔들리며 나아가는 형상은 관계와 접촉, 특히 성적인 갈망의 은유로도 해석되어 왔습니다. 텅 빈 버스에 홀로 타면 고립감과 응답 없는 기다림을, 만원 버스에 끼여 타면 원치 않는 상황에 떠밀리는 답답함을, 목적지를 모른 채 오르면 방향 없는 충동을 각각 비추는 것으로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신을 잘 조절해 절정으로 이끌어 줄 상대를 바라는 마음, 곧 만족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싶은 소극적 태도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여겨집니다. 성적으로 위축된 사람이나 배우자의 기교에 불만을 품은 이가 이런 꿈을 자주 꾸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원하는 바를 말로 옮기지 못한 채 억눌러 온 감정이, 밤이 되어 '누군가 나를 태우고 가 주기를 바라는' 장면으로 바뀌어 나타나는 셈입니다. 버스를 놓치거나 잘못 탄 꿈이라면 기회를 흘려보낸 아쉬움과 자책이, 내리지 못하고 계속 실려 가는 꿈이라면 벗어나고 싶은 관계에 묶여 있는 답답함이 더 짙게 배어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바를 상대가 알아서 헤아려 주기를 기다리는 습관부터 내려놓으시길 권합니다. 비난이 아닌 '나'를 주어로 삼아, 무엇이 편안하고 무엇이 아쉬운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담담히 전해 보십시오. 대화가 어렵다면 취향이나 속도에 관한 사소한 선택부터 스스로 정해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는 즉답을 미루고 하루쯤 묵힌 뒤 다시 꺼내는 방식이 관계의 소모를 줄여 줍니다.
종합 풀이
흉몽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불운이 닥친다는 예고여서가 아니라, 자기 삶의 운전대를 남에게 넘긴 채 불만만 쌓아 가는 지금의 태도가 관계를 서서히 식게 만든다는 점을 일러 주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말로 옮기기 시작할 때, 남이 정한 노선에 실려 가던 마음도 제 방향을 되찾게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