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나 얼굴에 부스럼이나 종기가 나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머리나 얼굴에 부스럼이나 종기가 돋는 꿈은 재물의 손실과 자손·가족을 둘러싼 근심이 겹쳐 오는 것을 미리 알리는 흉몽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머리와 얼굴은 예로부터 한 사람의 명예와 체면, 집안의 얼굴을 대신하는 자리로 여겨졌습니다. 그 드러난 곳에 부스럼이나 종기가 솟는 장면은 감추고 싶던 허물이 밖으로 불거지는 형상이니, 재물이 새어 나가거나 자손의 일로 남 앞에 낯이 서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종기의 크기가 클수록, 또 여럿이 무리 지어 돋을수록 손실의 폭이 넓고 근심의 갈래가 많아진다고 새깁니다. 붉게 성이 나 열이 오르는 종기는 다툼과 구설을, 곪아 누렇게 고름이 잡힌 종기는 오래 묵혀 둔 문제가 곪아 터지는 형국을 가리킨다고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드러나는 자리의 병증을 꿈에 그리는 마음의 밑바닥에는 평판이 상할까 하는 두려움과, 이미 어딘가 어그러졌음을 어렴풋이 알아차린 자각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가계의 지출이 감당보다 커졌거나, 자녀·손아랫사람의 진로와 처신이 마음에 걸리는 시기에 이런 꿈자리를 자주 겪는다고 봅니다. 현대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억눌린 수치심과 책임감이 신체 이미지의 결손으로 바뀌어 나타난 것으로, 몸이 보내는 피로 신호가 꿈에 섞여 든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스스로도 문제의 소재를 짐작하면서 차마 손대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먼저 돈이 나가는 길을 하나하나 적어 놓고, 보증·대여·동업처럼 남의 사정에 재물을 얹는 일은 이 시기만이라도 뒤로 미루시기 바랍니다. 자손이나 아랫사람의 일이라면 나무람보다 사정을 듣는 자리를 먼저 만들고, 이미 벌어진 문제는 감추기보다 집안에서 일찍 꺼내 놓아야 곪지 않습니다. 꿈에서 종기를 짜내거나 터뜨렸다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매듭을 짓는 편이 뒷일이 가볍다는 뜻으로 새기고, 반대로 손도 대지 못한 채 커져만 갔다면 미루던 일부터 손대시기 바랍니다. 몸에 나타나는 잔 증상도 흘려보내지 말고 살펴 두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불운을 확정 짓는 통보가 아니라, 아직 손쓸 여지가 있을 때 울려 준 미리 알림으로 읽는 편이 옳습니다. 재물은 지키는 쪽으로, 가족의 일은 덮기보다 드러내 다스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손실의 크기는 얼마든지 줄어든다고 봅니다. 흉몽을 만난 뒤의 신중함이 도리어 집안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으니, 놀라기보다 점검하는 태도로 이 시기를 건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