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에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것을 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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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비도 오지 않는 맑은 날에 우산을 펴 들고 걷는 꿈은 윗사람의 뜻을 거스르거나 반대 의사를 드러내게 되고, 나아가 손윗사람을 잃는 일까지 생길 수 있음을 알리는 흉몽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우산은 본래 비를 막는 물건이니, 하늘이 맑을 때 펴 든 우산은 쓸 곳 없는 방비이자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몸짓으로 읽어 왔습니다. 옛 해몽에서는 맑은 하늘을 임금·부모·상관 등 위에서 자신을 덮어 주는 존재에 견주었으므로, 그 하늘을 스스로 가리는 행위는 곧 상부와의 단절과 반항을 뜻하게 됩니다. 또한 우산이 머리 위를 덮은 모습은 관(棺)의 뚜껑이나 상여의 차일을 연상시켜, 집안 어른이나 직장 상사의 신상에 흉한 일이 닿는 조짐으로도 보아 왔습니다. 이는 하늘이 흐린 날 우산을 쓰는 꿈이 정당한 보호와 대비를 뜻하는 것과 정반대의 자리에 놓입니다. 변주를 보면, 검은 우산을 썼다면 상사(喪事)나 문상의 기운이 짙어지고, 낡거나 살이 부러진 우산은 기대던 배경과 후원이 무너지는 정황으로 봅니다. 우산이 유난히 크고 검어 시야를 온통 가렸다면 흉의가 무거우며, 반대로 접어 손에 들고만 걸었다면 아직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은 상태로 여겨집니다. 앞서 걸어가는 이가 부모나 상관인데 그가 우산을 쓰고 있었다면 그 사람의 건강과 처지를 살펴야 할 신호이며, 우산을 남에게 건네주거나 빼앗기는 장면은 자리와 권한을 두고 다툼이 생길 조짐으로 풀이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윗사람의 판단에 오래 눌려 온 불만이, 명분도 실익도 없는 자리에서 불쑥 터져 나올 만큼 쌓여 있는 상태로 봅니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맑은 하늘을 굳이 가리는 행위는 필요 이상의 방어 태세, 곧 아직 오지 않은 비난과 상실을 미리 상정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마음의 습관으로 읽힙니다. 손윗사람의 노쇠나 부재를 마주하기 두려워하는 감정이 우산이라는 가림막으로 대치되어 나타났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봅니다.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하나 속에서 긴장이 지속되어 잠자리가 얕고 사소한 말에도 날이 서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은 상급자나 집안 어른 앞에서 감정이 실린 반대 의사를 즉석에서 내놓지 말고, 하루를 묵혀 요지만 문서나 정돈된 말로 전하는 방식을 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의를 제기할 때는 "제 생각은 다릅니다"보다 "이런 점이 염려됩니다"처럼 사안 중심으로 말머리를 잡으면 반항으로 비칠 여지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부모나 조부모, 은사 등 평소 연락이 뜸했던 어른께 안부를 여쭙고 얼굴을 뵙는 일정을 앞당겨 잡아 두시길 권합니다. 아울러 불필요한 경계심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짧게라도 적어 두면, 반응하기 전에 한 박자 쉬는 여유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종합 풀이
흉몽의 결은 분명하나, 그 내용은 정해진 불행의 통보가 아니라 지금의 태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에 가깝습니다. 반항심을 잠시 접고 어른들과의 인연을 다시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 예고된 마찰과 상실감의 무게는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서두르지 않고 말과 처신을 낮추어 한 계절을 넘기시면 흐름이 차차 순해지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