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더미가 마당 여기저기에 있는 꿈

길몽

이 꿈, 한 줄 요약

마당 곳곳에 똥더미가 쌓여 있는 꿈은 한두 갈래가 아니라 여러 경로에서 재물과 돈이 동시에 흘러드는 길몽으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농경 사회에서 똥은 버릴 것이 아니라 밭을 살리는 거름이었고, 거름을 넉넉히 쌓아 둔 집은 곧 이듬해 소출이 보장된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똥을 더러움이 아니라 축적된 재물의 씨앗으로 읽었고, 그것이 안방도 골목도 아닌 '마당'에 있다는 점을 특히 중히 여겼습니다. 마당은 집안의 재물이 드나드는 통로이자 곡식을 널어 말리던 공간이므로, 그곳에 똥더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것은 수입원이 한 군데로 몰리지 않고 사방으로 열려 있음을 뜻한다고 봅니다. 더미가 크고 김이 오를 만큼 무를수록, 또 그 수가 많을수록 들어올 재물의 규모와 갈래가 커진다고 전해집니다. 반대로 더미를 치우거나 쓸어 내다 버리는 장면이었다면 들어온 재물이 오래 머물지 않으니 씀씀이를 살피라는 뜻으로 새깁니다. 냄새가 코를 찌를수록 소문이 나고 널리 알려지는 이득이며, 밟거나 몸에 묻히는 대목이 있었다면 재물이 몸에 착 달라붙는 형국이라 하여 더욱 길하게 여겼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받을 돈은 있는데 아직 손에 쥐지 못한 상태, 즉 결과가 지연되고 있는 긴장이 꿈의 밑바탕에 깔린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억눌러 온 욕구나 부끄럽게 여겨 밖으로 내놓지 못한 것이 꿈에서는 오히려 풍요의 형상으로 바뀌어 나타난다고 설명하는데, 밀린 외상값이나 미수금처럼 '입에 올리기 껄끄러운 돈' 문제가 이런 이미지를 부르기 쉽습니다. 그 더미를 보고 놀라거나 역겨워하지 않고 오히려 흐뭇하게 바라보았다면, 스스로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기 시작한 마음의 변화로 여겨집니다. 잠에서 깬 뒤 마음이 개운했다면 부담이 정리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은 미뤄 둔 정산과 청구를 다시 꺼내기에 적당한 흐름이니, 받을 돈의 목록과 날짜를 종이에 적어 놓고 연락이 끊긴 곳부터 정중하게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갈래에서 들어오는 꿈인 만큼 부수입이나 오래전 접어 둔 일거리, 잊고 있던 계좌나 환급 같은 작은 물꼬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목돈이 생기면 곧바로 쓰지 말고 며칠 묵혀 두었다가 용처를 정하는 습관이 재물을 오래 머물게 한다고 전해집니다. 더미가 마당에 흩어져 있던 것처럼 수입도 흩어지기 쉬우니, 들어온 돈은 한곳으로 모아 두는 방식을 택하시면 흐름을 지키기 수월합니다.

종합 풀이

사방에 쌓인 똥더미는 그동안 뿌려 둔 노력이 거름이 되어 한꺼번에 결실로 돌아오는 시기를 알리는 그림입니다. 기대만 하고 앉아 있기보다 받을 것을 챙기고 들어온 것을 잘 갈무리할 때 이 길운이 온전히 제 몫을 한다고 봅니다. 마음의 부담이 덜어지고 살림에 여유가 도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