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쫓아다니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늑대를 쫓아다니는 꿈은 잡히지 않을 대상을 향해 하루를 소모하며 헛된 수고를 반복하고 있음을 일러 주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늑대는 우리 옛 해몽에서 산야를 떠도는 짐승이자 붙잡을 수도, 길들일 수도 없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대상을 사람이 앞장서서 쫓는 장면은 애초에 결실이 없는 일에 발품을 파는 형상이라 하여 헛수고와 시간 낭비의 상징으로 보아 왔습니다. 쫓아도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면 노력의 방향 자체가 어긋나 있음을, 잡을 듯하다가 놓치기를 반복했다면 눈앞의 작은 기대에 이끌려 큰 일을 미루고 있음을 뜻한다고 봅니다. 늑대가 여러 마리로 흩어져 어느 쪽을 따라갈지 헤맸다면 벌여 놓은 일이 지나치게 많아 어느 것도 마무리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며, 쫓다가 길을 잃거나 낯선 곳에 이르렀다면 애쓴 끝에 처음 자리보다 못한 처지에 놓일 수 있음을 경계하는 뜻으로 새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손에 남는 것이 없다는 허탈감이 마음 밑바닥에 깔려 있을 때 자주 찾아드는 꿈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의 시선으로 보면 쫓는 행위는 통제하고 싶은 대상을 향한 집착의 표현이며, 실제로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몸을 계속 움직이는 회피 행동일 때가 많습니다. 정작 해결해야 할 무거운 과제는 미뤄 둔 채 눈에 띄는 잔일부터 처리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대목입니다. 꿈에서 숨이 차거나 다리가 무거웠다면 이미 체력과 의욕이 소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붙들고 있는 일들을 종이에 모두 적어 내려간 뒤, 결과가 실제로 남는 항목과 습관처럼 반복만 하는 항목을 갈라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에 반드시 끝낼 한 가지를 먼저 정하고 나머지는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하루의 첫 두 시간을 지켜 내시면 소모감이 줄어듭니다. 누군가의 부탁이나 갑작스러운 제안에는 즉답을 피하고 하루쯤 묵혀 두었다가 답하는 습관을 들이면, 남의 속도에 끌려다니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잡히지 않는 대상에 미련이 남는다면 기한을 정해 두고 그때까지 진전이 없으면 손을 떼겠다는 기준을 미리 세워 두시길 권합니다.

종합 풀이

흉몽이라 하나 손해가 이미 확정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방향을 틀 여유가 아직 남아 있을 때 찾아온 알림으로 받아들이면 좋습니다. 애쓴 시간을 탓하기보다 무엇을 놓아주어야 할지 가려내는 계기로 삼으실 때 흉조의 기운은 자연히 옅어진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