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계곡에 파란색 붓꽃이 산뜻하게 피어있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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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인적 드문 깊은 계곡에 파란 붓꽃이 산뜻하게 피어 있는 광경은, 남들이 쉽게 닿지 못하는 깊이의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여 마침내 자기만의 문예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될 길몽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붓꽃은 그 이름부터 꽃봉오리가 먹을 머금은 붓끝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예로부터 글과 문장, 학예(學藝)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파란색은 오행에서 동방과 봄, 그리고 싹트는 기운을 뜻하니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사상과 창작의 발아를 알리는 빛깔로 봅니다. 깊은 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고요한 장소이면서 동시에 물이 모여 흐르는 곳이라, 세속의 소란을 떠나 홀로 파고드는 사유의 자리이자 그 사유가 마르지 않고 이어질 원천을 뜻합니다. 척박하고 그늘진 곳에서도 꽃이 산뜻하게 피어 있었다는 점은, 여건이 넉넉지 않은 가운데서도 결실이 맺힌다는 뜻으로 읽어 더욱 귀하게 여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정신이 안으로 깊이 모여 한 가지 주제를 오래 붙들 수 있는 시기에 이르렀음을 보여 주는 꿈으로 봅니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고립된 듯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오래 묵혀 온 생각들이 하나의 형태로 응결되는 중이며, 그 응결의 순간을 꽃이 핀 장면으로 감지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도 푸른색은 각성보다 침잠과 집중, 정서적 안정과 결부되는 색이므로, 조급함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심적 여유가 확보된 상태로 헤아립니다. 다만 계곡이 지나치게 어둡고 서늘하게 느껴졌다면 고립감이나 인정받지 못한다는 서운함이 함께 섞인 것이니, 성과를 나눌 통로를 만들어 두어야 그 기운이 온전히 살아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붙들고 있는 주제 하나를 정해 최소 석 달은 흔들리지 말고 파고드시기 바랍니다. 떠오르는 착상은 완결되지 않았더라도 그날그날 문장으로 적어 두시고, 흩어진 기록을 주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아 목차 형태로 엮어 보면 작품의 뼈대가 저절로 드러납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진 만큼 같은 분야를 걷는 이들과 정기적으로 생각을 주고받는 자리를 하나쯤 두시고, 완성 여부와 무관하게 작은 발표나 투고, 공개의 기회를 일부러 만들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종합 풀이
붓꽃이 여러 송이 무리 지어 피었다면 저작이 연이어 나오거나 함께 공부하는 벗을 얻을 조짐으로, 한 송이가 유독 크고 선명했다면 대표작 하나로 이름을 알릴 징조로 갈라 봅니다. 꽃을 꺾어 손에 쥐었다면 성과가 직접 자기 몫으로 돌아오고, 바라보기만 했다면 아직 무르익는 과정에 있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때가 온다고 풀이합니다. 어느 쪽이든 깊은 곳에서 홀로 피운 꽃은 반드시 사람의 눈에 띄게 마련이니, 꾸준한 정진이 문(文)과 예(藝)의 결실로 이어질 밝은 꿈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