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또는 기혼남성이 또 결혼하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이미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다시 혼례를 치르는 꿈은 부부 사이나 자녀 신상에 근심스러운 일이 닥칠 조짐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혼례는 본래 하나였던 것이 갈라지고 새것과 다시 맺어지는 의식이므로, 이미 맺어진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존 결합이 흔들린다는 뜻으로 읽어 왔습니다. 옛 해몽에서 혼사와 상사(喪事)를 한 짝으로 보아 잔치 꿈을 상가(喪家)의 조짐으로 삼은 것도 같은 이치이며, 붉은 예복과 흰 상복, 잔치 음식과 제사 음식이 겹쳐 보이는 것을 특히 무겁게 여겼습니다. 상대가 얼굴 없는 낯선 사람이거나 이미 세상을 떠난 이라면 근심이 더 깊다고 보고, 혼례가 끝내 치러지지 못하고 중간에 파하거나 예복이 찢기고 더러워지는 장면은 가정의 재물과 화합이 새어 나가는 형상으로 여깁니다. 반대로 배우자와 다시 혼례를 올리는 꿈이라면 흉의 기운이 한결 옅어 관계를 새로 다져야 할 시기를 알리는 신호로 풀이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재의 결합이 안전하지 않다는 예감, 혹은 배우자나 자녀에게서 예전 같지 않은 거리감을 느끼는 마음이 혼례라는 강한 이미지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적으로는 관계의 재계약 욕구, 곧 지금의 방식으로는 더 버티기 어렵다는 무의식의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자녀의 진학·독립처럼 가족 구성이 바뀌는 시기에도 이런 꿈이 잦아진다고 봅니다. 스스로 신랑·신부가 되어 기뻤다면 억눌린 애정 욕구가, 남의 혼례를 지켜보며 서글펐다면 소외감이 짙게 배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을 꾼 뒤 얼마간은 부부간의 금전 문제, 시비가 될 만한 언쟁, 이성 관계로 오해받을 자리를 조심스럽게 다루시기 바랍니다. 배우자와 하루 십 분이라도 마주 앉아 서운했던 일을 원망이 아닌 사실로만 이야기하는 시간을 정해 두시고, 자녀가 있다면 안색과 잠자리·귀가 시간 같은 사소한 변화를 눈여겨보아 주십시오. 먼 길 나들이나 큰 결정은 한 박자 미루고, 집안의 낡은 물건을 정리하며 어수선한 기운을 가라앉히는 것도 옛사람들이 권하던 방법입니다.

종합 풀이

불길함을 예고하는 꿈이지만, 그 뜻은 이미 정해진 재앙을 알리는 데 있지 않고 금이 가기 전에 살피라는 경고에 가깝다고 봅니다. 가족 사이의 작은 서운함을 묵히지 않고 그때그때 풀어내면 꿈이 가리키던 흉은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근심으로 그친다고 풀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