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두사람 사이에 앉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앉은 고양이는 관계에 끼어든 은폐된 사실이나 제3자의 개입을 알리는 흉몽이라는 것이 전통 해몽의 시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고양이는 예로부터 소리 없이 드나들고 밤에 눈이 빛나는 짐승으로 여겨져, 은밀함과 이중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다루어져 왔습니다. 그 고양이가 다른 자리가 아닌 하필 두 사람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면, 본래 마주 보아야 할 두 마음 사이에 무언가가 끼어들어 시야를 가리고 있다고 봅니다. 고양이의 색과 태도에 따라 결이 갈리는데, 검은 고양이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뒷말이나 감춰진 사연을, 흰 고양이는 선의로 포장된 은폐를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을 돌리고 앉아 있었다면 상대가 이미 마음을 닫았다는 신호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았다면 양쪽 모두 서로에게 숨기는 바가 있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으나 아직 말로 꺼내지 못한 위화감이 꿈의 형상을 빌려 나타난 것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관계 안에서 불안이 높아질 때 마음은 그 불안의 출처를 구체적인 형체로 만들어 내는데, 여기서는 조용히 응시하는 고양이가 그 역할을 맡은 셈입니다.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확인했다가 관계가 깨질까 두려운 마음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로 보이며, 그래서 꿈에서도 고양이를 쫓아내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게 됩니다. 상대에게 서운함이 쌓여 있었다면, 그 감정이 상대의 비밀이라는 형태로 투사되었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봄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궁하듯 캐묻는 대화는 없던 벽까지 세우기 쉬우니, "요즘 우리 사이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정도의 감정 표현으로 물꼬를 트시길 권합니다. 제3자를 통해 사정을 알아보는 방식은 소문을 키우고 신뢰를 무너뜨리기 쉬우므로 피하시고,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두 사람이 직접 마주한 자리에서 다루시길 바랍니다. 근거 없는 의심이 반복된다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불안이 커진 시기일 수 있으니, 판단을 며칠 미루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 다시 생각해 보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업무나 금전이 얽힌 관계라면 구두 약속에 기대지 말고 오간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두시길 권합니다.

종합 풀이

관계에 그늘이 드리웠음을 미리 일러 주는 경고성 꿈으로, 방치하면 오해가 굳어져 되돌리기 어려워진다고 봅니다. 다만 흉몽이라 하여 파국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고양이가 앉은 자리는 아직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거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솔직함과 배려를 함께 갖춘다면, 감춰진 것이 드러나는 과정이 오히려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