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가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서 전화를 못하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전화기가 매달려 있는 광경은 남에게 맡긴 청탁이나 부탁이 끝내 성사되지 않아 난처해지는 흐름을 예고하는 흉몽으로 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전화기는 예로부터 말과 소식, 사람과 사람을 잇는 통로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 통로가 눈에는 보이되 손이 닿지 않는 자리에 걸려 있다는 것은, 청탁의 상대가 분명히 존재하고 길도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결이 끊겨 있음을 드러냅니다. 옛 해몽에서는 소식을 전하는 물건이 제자리를 벗어나 매달리거나 걸려 있으면 말이 막히고 약속이 어긋난다고 보았는데, 이 꿈도 같은 결에 놓입니다. 전화기가 흔들리며 매달려 있었다면 상대의 마음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일이 길게 늘어지는 형국이고, 줄이 끊긴 채 걸려 있었다면 이미 관계가 식어 재론이 어려운 쪽으로 기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부탁을 넣어 두고 답을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도 결과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음을 비추는 장면으로 봅니다. 심리학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대상이 반복해 등장하는 꿈을 통제감의 상실, 즉 결과가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타인의 처분에 달려 있을 때의 무력감이 형상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사다리나 의자를 찾아 오르려 애썼다면 아직 포기하지 않은 의지가 남아 있는 상태이며, 올려다보기만 하고 돌아섰다면 이미 마음속으로 체념을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화벨이 울리는데도 받지 못했다면 기회가 있었으나 시기를 놓쳤다는 자책이 얹혀 있다고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 사람의 결정에 일의 성패를 전부 걸어 둔 구조라면 지금이 그 구조를 손볼 시점입니다. 청탁을 넣은 건이 있다면 재촉하기보다 사흘 이상 간격을 두고 짧은 안부로 접점만 유지하시고, 그 사이에 같은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두 번째 경로를 따로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부탁의 내용을 문서나 문자로 정리해 남겨 두면 말이 어긋나 생기는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증이나 금전이 얽힌 청탁이라면 이 시기에는 새로 벌이기보다 이미 벌인 것을 정리하는 쪽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종합 풀이

길이 아주 막혔다기보다 지금 쓰는 통로가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온당합니다. 답이 오지 않는 시간을 손해로만 여기지 마시고, 그 사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몫을 키워 두시면 뒤에 오는 기회에서 남의 손을 덜 빌리게 됩니다. 조급함이 관계를 상하게 하는 시기이니 말수를 줄이고 준비를 늘리는 자세가 이 꿈에 대한 가장 나은 응답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