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동지, 애인, 아내와 자식들 등의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죽이고 통쾌하게 생각하는 꿈

길몽

이 꿈, 한 줄 요약

적이든 동지든, 애인이나 아내와 자식처럼 지극히 가까운 사람을 죽이고 오히려 통쾌함까지 느꼈다면, 마음에 품고 있던 일이 뜻밖에 수월하게 풀리며 완성에 이를 조짐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우리 옛 해몽에서 꿈속의 죽음은 육신의 사라짐이 아니라 '하나의 국면이 완전히 끝맺음됨'을 가리키는 표상으로 다루어 왔습니다. 그래서 죽임을 당한 인물은 곧 꿈꾼 이가 붙들고 있던 일거리·계획·소망의 화신이며, 그것을 손수 끝냈다는 것은 미완의 과제가 매듭지어졌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여기에 통쾌함이라는 감정이 따라붙은 점이 결정적인데, 죄책감이나 공포 없이 후련했다면 그 일의 성취가 가볍고 거침없이 이루어질 것을 예고한다고 봅니다. 죽인 대상이 적이었다면 방해 요소의 제거를, 동지나 배우자·자녀였다면 오히려 내 일 중에서도 가장 아끼고 공들인 부분이 결실을 맺는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정신분석의 관점에서도 가까운 이를 향한 꿈속 공격성은 실제 적의라기보다, 그 사람이 상징하는 의존이나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극적으로 각색된 것으로 이해합니다. 오래 끌어온 일 앞에서 지쳐 있던 사람이 이런 꿈을 꾸면, 무의식이 스스로에게 "이제 끝낼 힘이 있다"고 통보하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잠에서 깬 뒤 죄책감이 남았더라도 그것은 도덕심이 건강하다는 증거일 뿐, 해몽의 길함을 깎아내리지는 않습니다. 마무리를 미루던 결단력이 안에서 이미 정리되었음을 알려 주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이 알려 준 '끝맺음'의 기운을 실제 일정으로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미뤄 둔 서류 하나, 답장 하나, 마무리 못 한 원고 한 편처럼 손에 잡히는 과제부터 골라 기한을 정해 마감해 보십시오. 꿈에서 죽인 상대가 실제 인물이라면 그를 향한 나쁜 예감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도리어 안부를 묻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관계를 정돈하는 계기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통쾌함이 크고 선명했던 꿈일수록 그 시기에 벌인 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고 보니, 준비된 계획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착수해 보십시오.

종합 풀이

가까운 이를 죽이고 후련함을 느낀 장면은 두려워할 흉조가 아니라, 오래 붙들고 있던 일이 깔끔히 완결된다는 상서로운 예고로 읽습니다. 대상이 누구였는지, 감정이 얼마나 시원했는지에 따라 성취의 영역과 속도가 갈리니 세부를 기억해 두면 해석이 한결 선명해집니다. 자신감을 갖고 마무리에 힘을 실으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뒤따르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