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남편(아내)과 섹스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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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배우자와 관계를 맺는 꿈은 부부 사이의 권태와 소원함, 혹은 가정에 드리운 근심거리를 비추는 흉몽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꿈에서 성적 결합은 대개 '하나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나타내는데, 이미 한 몸인 배우자와의 결합이 굳이 꿈에 등장한다는 것은 현실에서 그 결합이 헐거워졌다는 신호로 봅니다. 우리 전통 해몽은 오래전부터 부부의 동침을 길몽으로 치지 않았는데, 가장 익숙하고 당연한 일이 꿈에 나타나는 것은 그 당연함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꿈속 배우자가 무표정하거나 등을 돌리고 있었다면 정서적 단절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를, 얼굴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면 상대에 대한 실망과 회의가 쌓인 것으로 풀이합니다. 반면 행위 중 다툼이 일어나거나 중간에 방해받는 꿈은 부부 문제 자체보다 시가·처가, 자녀, 금전 같은 외부 근심이 관계를 압박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 이런 꿈은 억눌린 애정 욕구가 가장 안전한 대상을 빌려 표출되는 현상으로 이해됩니다. 몸은 곁에 있으나 마음이 닿지 않는다는 감각, 대화가 용건만 오가는 사이로 줄어들었다는 허전함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꿈에서 쾌감보다 무감각·의무감·지루함이 두드러졌다면 관계에 대한 권태가, 불안이나 죄책감이 남았다면 상대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나 미안함이 마음에 걸려 있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깨어난 뒤 씁쓸함이 오래 남는다면, 변화를 원하면서도 갈등이 두려워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문제를 한꺼번에 따지려 들기보다, 하루 십오 분이라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서로의 하루를 묻는 시간을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불만을 전할 때는 "당신은 늘"이라는 말 대신 "나는 요즘 이런 게 서운했다"는 식으로 자기 감정을 주어로 삼으면 대화가 공격으로 번지지 않습니다. 함께 걷기, 짧은 여행, 새로운 취미처럼 둘만의 새 경험을 하나 만들어 익숙함에 균열을 내 보시고, 스킨십도 성적인 것에 앞서 손을 잡거나 어깨를 두드리는 작은 접촉부터 회복해 보시길 권합니다. 대화가 번번이 다툼으로 끝난다면 부부 상담 같은 제삼자의 도움을 청하는 편이 서로를 덜 다치게 합니다.
종합 풀이
관계가 무너졌다는 선고가 아니라, 방치하면 멀어진다는 조용한 경고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권태는 시간이 만든 것이니 시간을 들여야 풀리고, 근심은 혼자 안고 있을 때 커지고 나누면 작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꿈이 일러 준 틈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말을 건네는 쪽이 되신다면, 이 흉몽은 오히려 관계를 다시 매만지는 계기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