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얼굴은 물론 남의 얼굴까지도 검게 보이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자신과 타인의 얼굴이 모두 검게 보이는 꿈은 평소 껄끄럽게 여기던 사람과 마주 앉거나 내키지 않는 거래에 얽히게 될 조짐으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얼굴은 예로부터 사람의 기색(氣色)과 명운이 드러나는 자리로 여겨져, 그 빛이 흐리고 검게 보이는 것은 기운이 막히고 앞길이 어두워진 형상으로 읽어 왔습니다. 특히 나뿐 아니라 상대의 얼굴까지 함께 검게 보인다는 점은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니라 관계 자체가 탁해졌음을 가리키며, 서로에게 이롭지 않은 만남이 예고된다고 봅니다. 검은빛이 그을음처럼 얼룩덜룩하면 오해와 뒷말이 뒤따르는 일이, 온통 먹빛으로 짙게 뒤덮였다면 감정의 골이 깊은 상대와의 재회가 그려집니다. 반대로 얼굴이 잿빛에 가깝고 표정까지 굳어 있었다면 이해관계가 얽힌 거래에서 마음이 상하는 국면을 암시한다고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나 미뤄 둔 문제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잠든 사이에도 그 부담이 형상으로 떠오른 상태로 보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억눌러 둔 반감이나 죄책감이 타인의 얼굴에 덧씌워져 나타나는 투사(投射)의 성격을 띠며, 내 얼굴까지 검게 비친 것은 그 감정에서 자신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자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합니다. 만남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졌거나, 이미 시작된 일에서 발을 빼고 싶은 마음이 커진 시기일 수 있습니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사람을 보는 눈이 평소보다 예민해져 있으므로, 감정과 사실을 뒤섞기 쉬운 상태로 여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 새로운 계약이나 금전이 오가는 약속은 서두르지 말고, 조건을 문서로 남기며 한 박자 늦춰 진행하시길 권합니다. 껄끄러운 상대와 부득이 만나야 한다면 단둘보다 제삼자가 함께하는 자리를 택하고, 용건만 간결히 다룬 뒤 자리를 오래 끌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상대의 태도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하루쯤 시간을 두고 답을 정하는 습관을 들이면 후회할 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얼굴빛이 어둡게 비친 것은 자신의 컨디션 저하와도 맞물리므로, 잠과 식사를 규칙적으로 지키며 몸의 기운을 회복하는 데도 마음을 쓰시길 바랍니다.

종합 풀이

나와 남의 얼굴이 함께 검게 보이는 꿈은 원치 않는 인연이 다시 이어지거나, 내키지 않는 조건의 거래가 들어올 수 있음을 미리 알리는 경고로 풀이합니다. 흉몽이라 하여 지레 겁먹을 일은 아니며, 예고를 받은 만큼 거절할 것은 분명히 거절하고 응할 것은 조건을 밝혀 응하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관계의 거리를 스스로 정하는 힘을 회복할 때 꿈이 가리킨 어두운 기색도 차츰 걷힌다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