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장기를 두면서 아이의 연령을 헤아린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어린이와 장기를 두면서 아이의 나이를 헤아려 보는 꿈은, 감당하기 벅찬 일거리를 떠안고 그 과정마다 타인의 참견과 통제를 받게 될 조짐으로 풀이합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장기는 예로부터 계략과 대결, 이해득실을 다투는 판국을 상징하는 소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그 상대가 어른이 아닌 어린이라는 점이 이 꿈의 핵심으로, 실력이나 격이 맞지 않는 상대와 마주 앉아 승부를 겨루는 형국이니 이겨도 얻을 것이 없고 지면 체면만 상하는 무익한 소모전을 뜻합니다. 아이의 연령을 헤아리는 행위는 상대의 수준을 저울질하며 수를 조절해야 하는 이중의 수고를 나타내는데, 이는 일 자체보다 사람을 살피는 데 더 많은 힘을 쓰게 되는 처지로 봅니다. 아이가 계속 무르거나 훈수를 두는 사람이 곁에 있었다면 간섭의 강도가 한층 세지고, 판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늘어졌다면 그 부담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헤아립니다. 반대로 아이의 나이가 또렷하게 떠올랐다면 상황의 실체를 비교적 빨리 파악하게 될 여지가 있으나, 나이를 세다 자꾸 잊거나 숫자가 흐릿했다면 사태 파악이 늦어 혼란이 길어지는 것으로 풀이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어깨에 얹힌 책임의 무게가 능력이나 권한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고 느끼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어린이'는 미숙하고 손이 많이 가는 대상을 표상하므로, 실제로는 후배·자녀·미완성 과제처럼 스스로 돌보아야 하지만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무언가를 마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이를 헤아리는 반복 행위는 통제감을 되찾으려는 강박적 계산의 발현으로 보이며, 이는 결정권이 자기 손에 없다는 무력감의 반대급부로 나타나곤 합니다. 겉으로는 침착해도 속으로는 '왜 이 일을 내가 해야 하는가'라는 억울함이 쌓여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떠안은 일 가운데 반드시 내가 해야 할 몫과 남에게 돌려주어야 할 몫을 종이에 나누어 적어 경계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 두십시오. 참견이 잦은 상대에게는 감정으로 맞서기보다 "이 부분은 제가 마무리하고 결과로 보고드리겠습니다"처럼 절차를 명시하는 문장을 준비해 두면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행 상황을 날짜와 함께 짧게 기록해 두면 나중에 책임 소재를 두고 다툴 여지가 줄어들고, 스스로도 일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가늠하게 됩니다. 무리한 승부에 매달리기보다 판을 물러설 시점을 미리 정해 두는 지혜도 갖추시길 권합니다.

종합 풀이

승산이 크지 않은 판에 시간과 기력을 쏟으며 사방의 훈수까지 감내해야 하는 시기를 예고하는 꿈으로 여겨집니다. 흉몽이라 하여 겁먹을 일은 아니나, 일의 범위를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남이 대신 정해 준다는 경고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맡은 일의 경계를 분명히 긋고 불필요한 대결에서 한 발 물러설 때, 소모의 크기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