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아프거나 병이 드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어린이가 아프거나 병드는 모습을 보는 꿈은 뜻밖의 구설과 비방, 크고 작은 장애가 겹쳐 손실과 말썽이 따르게 될 조짐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우리 옛 해몽에서 어린이는 아직 여물지 않은 일, 이제 막 시작한 계획, 혹은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 온 무언가를 대신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어린이가 병을 앓는다는 것은 그 일이 자라나기도 전에 병통을 얻는다는 뜻이니, 진행 중인 사업이나 약속이 중도에 어그러지고 남의 입방아에 오르는 상황을 암시합니다. 아이가 열에 시달리며 보채는 모습이었다면 시비와 언쟁이 그치지 않을 조짐이고, 말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면 소리 없이 진행되는 손실이나 뒤늦게 드러날 문제를 가리킵니다. 아이의 얼굴빛이 검거나 푸르게 질려 있었다면 장애가 더 오래 끌며, 낯모르는 아이였다면 바깥에서 비롯된 구설로, 자기 자식이나 아는 아이였다면 집안이나 가까운 인연에서 비롯된 말썽으로 갈라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지켜야 할 대상이 있으면서 그것을 온전히 지켜 낼 힘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이런 꿈자리가 잦아집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아이는 꿈꾸는 이의 취약한 부분, 아직 보호가 필요한 자아의 한 조각으로 읽히곤 하는데, 그 아이가 앓는다는 것은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책임과 평판에 대한 불안이 임계점에 닿았다는 신호로 봅니다. 최근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걸렸거나, 해명하지 못한 오해를 안고 지냈다면 그 응어리가 병든 아이의 형상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몸이 과로에 눌려 있을 때도 이런 장면이 자주 떠오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은 말수를 줄이고, 특히 남의 사정을 전하거나 평가하는 자리는 피해 두시길 권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옮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구설의 절반은 비켜 갈 수 있으며, 부탁이나 보증처럼 뒷말이 생기기 쉬운 일은 문서와 기록을 남겨 두시면 뒷수습이 수월해집니다. 이미 갈등의 조짐이 보인다면 감정이 오르기 전에 먼저 사정을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가족, 특히 아이와 노인의 컨디션을 한 번 더 살피고, 자신의 수면과 식사 리듬도 함께 정돈해 두시면 좋습니다.

종합 풀이

드러난 흐름은 지금이 방어의 시기임을 일러 줍니다. 새로 벌이기보다 이미 벌여 둔 일을 단속하고, 나서기보다 물러나 살피는 자세가 손실을 줄여 줍니다. 흉몽은 결과의 통보가 아니라 미리 알려 주는 경고에 가까우니, 조심하는 만큼 피해는 가벼워진다고 봅니다. 한 달가량 몸가짐과 말가짐을 낮추어 지내시면 이 시기는 큰 탈 없이 지나갈 것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