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슬픈 노래소리가 들리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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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슬픈 노래소리가 들려오는 꿈은 집안의 우환과 뜻밖의 사고로 인한 비보가 멀리서 다가오고 있음을 미리 알리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소리는 형체 없이 전해지는 소식의 상징이며, 바람은 그 소식을 실어 나르는 매개로 여겨집니다. 노랫가락에 슬픔이 배어 있다는 것은 그 소식의 성격이 이별·상실·병고에 닿아 있음을 뜻하며, 우리 전통에서 곡소리와 만가(挽歌)가 상장(喪葬)의 자리에 놓였던 정서와 맞닿아 있습니다. 소리의 출처가 보이지 않고 방향조차 가늠되지 않을수록 예기치 못한 곳에서 변고가 비롯된다고 보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거나 커진다면 근친과 한집안에 화가 미친다고 풀이합니다. 반대로 아주 멀리서 희미하게 스쳐 지나갔다면 먼 친척이나 오래 소식이 끊겼던 이의 안부와 관련된 근심으로 봅니다. 밤바람이나 찬바람에 실려 왔다면 병환과 건강의 문제로, 회오리처럼 어지러운 바람이었다면 다툼과 구설로 번지는 우환으로 갈라 봅니다. 꿈꾼 이가 그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마음이 끌려 소리를 좇아 걸어갔다면 스스로 화근에 발을 들이는 형국이니 더욱 경계할 대목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대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청각적 심상은 시각적 심상보다 원초적인 불안과 결부되기 쉬우며, 특히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랫소리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데 실체를 모르겠다'는 막연한 예감이 형상화된 것으로 이해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의 건강이나 안위를 오래 마음에 걸어 두었거나, 최근 미뤄 둔 연락과 해결하지 못한 관계의 앙금이 있다면 그 미완의 감정이 곡조로 번역되어 나타나곤 합니다. 이미 겪은 상실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이런 소리 꿈이 반복되는데, 슬픔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배경음처럼 떠도는 상태라 헤아려 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노부모나 지병이 있는 가족, 홀로 지내는 친지에게 안부 연락을 넣고 근황을 직접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런 꿈을 꾼 뒤 한두 달은 야간 운전, 물가와 높은 곳, 낯선 곳으로의 급한 걸음을 줄이고 가스·전기·화기 단속과 문단속을 평소보다 한 번 더 챙기시길 권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다급한 전언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사실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집안의 대소사는 혼자 결정하지 말고 어른과 형제에게 미리 알려 의논하는 편이 화를 줄이는 길입니다. 마음이 무겁다면 그 감정을 글로 적어 두거나 가까운 이에게 털어놓아 슬픔이 안에서만 맴돌지 않도록 통로를 내 주십시오.
종합 풀이
바람에 실린 슬픈 노래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소식의 그림자이니, 두려워 움츠러들기보다 미리 살피고 채비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흉몽이라 하여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대비한 사람에게는 같은 일도 훨씬 가볍게 지나간다고 옛사람들은 일러 왔습니다.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몸가짐을 조심하는 며칠이 결국 이 꿈에 대한 가장 온전한 응답이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