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닌 남의 여자와 함께 도피를 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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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아내가 아닌 남의 여자와 함께 달아나는 꿈은 도리를 벗어난 선택으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큰일을 저지를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하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도피는 예로부터 자기 자리를 버리고 떠나는 행위로 읽혀 왔으며, 맡은 바 책임과 지켜야 할 약속에서 몸을 빼는 마음을 상징합니다. 여기에 자기 아내가 아닌 다른 여인이 동행자로 등장하는 것은, 옳지 않은 길에 함께할 유혹이나 정당하지 않은 이익·관계가 곁에 붙어 있음을 드러내는 표상으로 봅니다. 옛 해몽에서 사통(私通)과 도주가 겹쳐 나오는 꿈을 크게 꺼린 까닭은, 그것이 단순한 애정 문제가 아니라 가정·직분·신용이라는 세 가지 기둥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사건을 예고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변주도 살펴야 합니다. 상대의 얼굴이 또렷하다면 실제 인간관계에서 이미 시작된 얽힘을, 얼굴이 흐릿하거나 낯선 여인이라면 아직 형체가 없는 욕심이나 한탕에 대한 유혹을 가리킵니다. 밤길·어두운 골목을 달렸다면 은밀히 감추려는 일이 있다는 뜻이고,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붙잡혔다면 탄로와 문책이 머지않았음을, 반대로 무사히 멀리 갔다면 발각이 늦어질 뿐 대가는 더 커진다는 경고로 읽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현실의 무게에서 벗어나고 싶은 도피 충동이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이런 장면이 자주 떠오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억눌린 욕구가 사회적으로 금지된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이므로, 꿈 자체보다 그 밑에 깔린 소진감과 인정받지 못한 감정을 살펴야 합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오래 참아 온 불만, 성실히 살아도 보상이 없다는 억울함이 "차라리 다 버리고 떠나자"는 충동으로 압축된 상태로 여겨집니다. 이런 시기에는 판단력이 눈에 띄게 흐려져,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제안이 유난히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진행 중이거나 제안받은 일 가운데 남에게 떳떳이 말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 한 가지를 먼저 정리하는 데서 시작하십시오. 중대한 결정, 특히 돈이 오가거나 관계를 바꾸는 결정은 최소 며칠 미루고 신뢰할 만한 어른이나 오랜 친구에게 사실 그대로 말해 보시길 권합니다. 도피 충동 자체는 억누르기보다 안전한 통로로 흘려보내야 하므로, 짧은 여행이나 규칙적인 운동처럼 해가 없는 방식으로 숨통을 틔우십시오. 배우자나 동료에게 쌓인 불만은 침묵으로 덮지 말고 차분한 자리에서 한 가지씩 꺼내 놓는 편이 사고를 막는 길이 됩니다.
종합 풀이
남의 여자와 함께 달아나는 꿈은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벌이 아니라, 아직 저지르지 않은 일에 대한 마지막 만류로 보아야 합니다. 유혹이 눈앞에 왔을 때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다면 흉조는 힘을 잃고, 반대로 발길을 옮기면 가정과 신용이 함께 무너지는 큰일로 번진다고 풀이합니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평범한 성실함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방비가 되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