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죽어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꿈
게시 수정
이 꿈, 한 줄 요약
사자가 죽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광경을 본 꿈은 한때 누렸던 권세와 영광이 이미 지나갔음을 확인하며 깊은 허무와 상실감에 잠기게 될 징조로 여겨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사자는 예로부터 백수의 왕으로서 권위·명예·통솔력을 상징하는 짐승으로 여겨져 왔으며, 그 사자가 숨이 끊어져 살점 하나 없이 뼈대만 드러났다는 것은 힘의 근원이 완전히 소진된 상태를 뜻합니다. 살은 실질적인 재물과 사람과 활력을, 뼈는 껍데기처럼 남은 명분과 이름뿐인 지위를 가리키므로, 겉으로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속은 텅 비어 있는 처지를 암시한다고 봅니다. 뼈가 하얗게 바래고 먼지에 덮여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끝난 일을 붙들고 있음을, 아직 핏기나 살점이 조금 남아 있었다면 쇠락이 진행 중이어서 수습의 여지가 남아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 뼈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면 남의 몰락을 지켜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자리에 서게 되고, 직접 만지거나 거두어 묻어 주었다면 지난 일을 스스로 정리하고 매듭짓는 과정에 들어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과거의 성취와 지금의 처지를 자꾸 견주며 "그때는 그랬는데"라는 문장을 반복하고 계신 시기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꿈을 자아 이상과 현실 자아 사이의 간극이 커졌을 때 나타나는 상실 애도의 한 형태로 보는데, 은퇴나 직위 변동, 사업 축소, 자녀의 독립, 체력 저하처럼 정체성을 지탱하던 기둥이 흔들릴 때 특히 자주 찾아옵니다. 무기력과 냉소가 번갈아 올라오고, 예전 인맥이나 옛 사진을 뒤적이다 오히려 마음이 더 가라앉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뼈를 목격했다는 것은 회피하지 않고 직시했다는 뜻이기도 하여, 인정의 문턱에 이미 발을 들여놓으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난 영광을 억지로 부정하거나 미화하는 대신, 그 시절 자신이 실제로 발휘했던 능력이 무엇이었는지 서너 가지로 적어 목록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직책과 무대는 사라져도 판단력·설득력·성실함 같은 알맹이는 남아 있으므로, 그것을 지금의 작은 무대에 옮겨 쓸 방법을 한 가지만 정해 이번 달 안에 시도해 보십시오. 옛 사람들과의 비교가 심해지는 자리는 잠시 거리를 두고, 대신 새로 배우는 일이나 몸을 쓰는 일처럼 결과가 눈에 보이는 활동으로 하루의 리듬을 세우시길 권합니다. 마음이 오래 가라앉아 일상이 흔들린다면 가까운 이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이 회복에 보탬이 됩니다.
종합 풀이
흉몽으로 분류되나, 그 흉함은 닥쳐올 재앙이라기보다 이미 지나간 것을 붙들고 있는 마음이 만들어 낸 그늘에 가깝다고 봅니다. 뼈는 끝을 알리는 동시에 무엇을 묻고 무엇을 남길지 고르게 하는 표지이니, 지난 영광의 장례를 스스로 치러 주실 때 비로소 다음 자리가 열린다고 풀이합니다. 당분간은 큰 결정을 미루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조용히 힘을 모으는 시기로 삼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