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끼리 서로 치고 때리거나 꾸짖고 욕을 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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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부부가 서로 치고 때리거나 꾸짖고 욕하는 꿈은 집안에 시끄러운 말썽과 궂은 일이 생기고, 질병이나 손재를 겪게 될 징조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옛사람들은 부부를 한 지붕을 떠받치는 두 기둥으로 여겼기에, 그 두 기둥이 서로 부딪치는 장면을 가정의 뿌리가 흔들리는 조짐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말다툼에서 오가는 욕설은 입에서 나오는 화(禍)를 뜻해 구설과 송사를, 손찌검은 재물이 새거나 몸이 상하는 일을 암시한다고 전해 옵니다. 변주도 있어, 상대를 때렸으나 상대가 아무 반응이 없거나 표정이 무심했다면 갈등이 오래 곪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를 뜻하고, 반대로 격렬하게 되받아쳐 싸움이 커졌다면 이미 표면화된 분쟁이 주변으로 번질 수 있음을 일러 줍니다. 피가 나거나 물건이 부서지는 장면이 함께 나왔다면 손재의 기운이 짙고, 남이 말리거나 이웃이 지켜보는 정황이었다면 집안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 체면을 상하게 되는 쪽으로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런 꿈은 대개 오래 눌러 둔 서운함과 피로가 잠든 사이에 빠져나오는 통로 노릇을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낮 동안 억눌린 공격성이 가장 가까운 대상에게 투사되는 현상으로 설명하는데, 실제 배우자보다는 그 사람을 통해 느끼는 좌절과 무력감이 상(像)을 빌린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피로나 수면 부족, 금전 압박이 겹치면 사소한 자극에도 화가 증폭되므로, 꿈속의 폭력 강도가 곧 현재 감내하고 있는 긴장의 크기라고 여겨집니다. 자신이 맞는 쪽이었다면 관계 안에서 발언권을 잃었다는 위축감이, 때리는 쪽이었다면 통제하려는 조급함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을 꾼 직후 며칠은 돈이 오가는 결정과 감정이 실린 대화를 같은 자리에서 처리하지 않도록 시간을 떼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다툼의 기미가 보이면 "지금은 잠시 멈추자"는 신호어를 미리 정해 두고, 서로 자리를 옮겨 스무 시간 정도 지난 뒤 다시 이야기하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집안의 오래된 불편, 이를테면 고장 난 물건이나 미뤄 둔 서류처럼 눈에 걸리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면 궂은 일의 빌미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흘려듣지 마시고, 미뤄 온 검진 일정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챙겨 두시길 권합니다.
종합 풀이
흉몽에 속하나 파국을 못 박는 예언이 아니라, 곪기 전에 손보라는 집안의 알림으로 읽는 편이 이치에 맞습니다. 갈등을 덮어 두면 말썽이 질병과 손재로 모양을 바꾸어 돌아온다는 것이 옛 풀이의 요지이니, 지금 가장 말이 통하는 한 사람과 솔직한 대화를 트는 데서 실마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조심하는 마음으로 한 달을 지내면 예고된 궂은 일도 그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