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만족스런 성관계를 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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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부부간에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나누는 꿈은 도리어 현실의 친밀함에 결핍이 있음을 일러 주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우리 전통 해몽에는 꿈이 현실을 뒤집어 보여 준다는 반대풀이의 이치가 오래도록 전해 내려옵니다. 특히 부부의 잠자리처럼 사사로운 영역은 낮 동안 말로 꺼내지 못한 마음이 밤에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는 자리로 여겨졌습니다. 꿈속의 충만함이 클수록, 그 배후에 놓인 현실의 허기 또한 깊다고 봅니다. 장면의 결에 따라 뜻이 갈리는데, 밝고 익숙한 자기 집 안방이었다면 관계를 되살리려는 바람이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낯선 방이나 어두컴컴한 공간이었다면 마음이 이미 다른 곳을 향해 떠돌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상대의 얼굴이 흐릿하거나 도중에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면 배우자를 한 사람의 인격이 아니라 역할로만 대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대목이며, 끝난 뒤 허탈함이나 서늘함이 남았다면 결핍의 골이 상당히 깊어진 상태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심리학에서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꿈에서 소망 충족의 형태로 대리 해소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욕구는 육체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안겨 쉬고 싶은 마음, 하루의 고단함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아우릅니다. 잦은 야근과 육아, 경제적 부담이 겹치면 부부는 동거인처럼 기능적인 대화만 주고받게 되고, 그 침묵이 길어질수록 서운함은 말 대신 한숨과 등 돌린 잠자리로 쌓입니다. 서로 상대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는 교착 상태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 기다림이 길어지면 애정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표현하는 법을 잊어서 멀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잠자리 이야기부터 꺼내기보다 일상의 접촉을 먼저 되살리기를 권합니다. 하루 십 분이라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마주 앉아 오늘 있었던 일을 나누고, 현관에서 오가는 짧은 포옹이나 손을 잡는 습관처럼 부담 없는 신체 접촉을 회복해 보십시오. 불만을 전할 때는 "당신은 늘"이라는 지적 대신 "나는 요즘 조금 외로웠다"처럼 자기 감정을 주어로 삼아 말하면 상대의 방어를 덜 부릅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아이나 일에서 벗어나 둘만의 시간을 정례화하고, 대화가 매번 다툼으로 끝난다면 부부 상담처럼 제삼자의 도움을 빌리는 선택도 열어 두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경고라 하여 파국을 알리는 뜻은 아니며, 아직 되돌릴 여지가 남아 있을 때 미리 알려 주는 신호로 봅니다. 결핍은 대개 큰 사건이 아니라 미뤄 둔 작은 대화들이 쌓여 생기므로, 회복 또한 사소한 인사와 눈맞춤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저녁 배우자에게 건네는 한마디가 이 꿈이 가리킨 자리를 메우는 첫걸음이 되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