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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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얼굴을 덮는 꿈은 자신의 이름과 낯이 가려지는 형국으로, 명예에 흠이 가거나 남 앞에 떳떳이 나서기 어려운 일이 생길 조짐으로 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얼굴은 예로부터 그 사람의 신분과 체면, 세상에 내보이는 이름을 대신하는 자리로 여겼습니다. 그 얼굴을 머리카락이 가린다는 것은 상례나 큰 근심에 처한 사람의 흐트러진 매무새를 떠올리게 하여, 옛 해몽에서는 이를 곧 불명예와 구설의 조짐으로 보았습니다. 검고 짙은 머리카락이 눈까지 덮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면 사태의 전말을 모르는 채 누명이나 오해에 휘말릴 수 있음을 일러 주며, 흰머리나 헝클어진 머리가 얼굴을 덮었다면 오래 묵은 일이 뒤늦게 불거지는 형국으로 봅니다. 스스로 머리를 쓸어내려 얼굴을 가렸다면 감추고 싶은 사연이 있다는 뜻이고, 바람이나 남의 손에 의해 가려졌다면 자신의 뜻과 무관한 외부의 말과 소문에 시달릴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머리카락을 아무리 걷어내도 다시 얼굴을 덮었다면 한 번의 해명으로 끝나지 않는 되풀이되는 시비를 암시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지금 남의 시선 앞에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마음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감추고 싶은 실수나 아직 정리되지 않은 관계, 혹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대목이 마음 한구석을 누르고 있을 때 이런 장면이 자주 찾아옵니다. 심리학에서는 얼굴이 가려지는 심상을 자기 이미지의 훼손 불안, 즉 평판이 무너질까 하는 예기 불안이 시각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평가나 발표, 감사나 심사를 앞둔 시기에 이런 꿈이 잦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말과 글의 흔적을 각별히 단속하시고, 특히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옮기거나 남의 사정을 대신 전하는 자리에서는 한 발 물러나 계십시오. 진행 중인 일은 구두 약속에 기대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 두면 뒷말이 생겼을 때 스스로를 지키는 근거가 됩니다. 이미 오해가 생겼다면 감추거나 미루기보다 이른 시일에 당사자에게 직접 사실을 밝히는 편이 상처를 줄여 줍니다. 아울러 옷차림과 태도를 단정히 하고 약속 시간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흔들리는 평판을 붙드는 가장 확실한 방편이 되어 줍니다.
종합 풀이
얼굴을 덮은 머리카락은 이름에 그늘이 지는 조짐이니, 체면이 상하거나 구설에 오를 자리를 미리 헤아려 피하시기를 권합니다. 다만 흉몽은 벌이 아니라 미리 보내는 기별이며, 조심하고 정직하게 처신하는 사람에게는 그 조짐이 비껴가는 법입니다. 가려진 얼굴을 스스로 걷어내는 것은 결국 숨기지 않는 태도이니, 지금의 근심을 매무새를 고쳐 잡는 계기로 삼으시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