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도마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을 본 꿈은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애매한 손실이나 자잘한 말썽이 생겨나는 흉몽으로 읽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도마뱀은 예로부터 담벼락과 돌 틈을 재빠르게 오가는 짐승으로, 잡으려 하면 꼬리만 남기고 달아나는 습성 탓에 '손에 쥐었다고 여겼으나 남는 것이 없는 일'에 비유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혀를 날름거리는 동작이 더해지면 그 뜻은 한층 좁혀져, 말(言)로 인해 빚어지는 시비와 뒷공론을 가리키는 것으로 봅니다. 혀는 곧 구설이며, 쉼 없이 낼름거리는 모습은 어디선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표징으로 여겨집니다. 도마뱀의 몸집이 작고 색이 흐릴수록 손실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원인을 짚기 어려운 성격을 띠고, 몸집이 크거나 빛깔이 유난히 짙고 얼룩덜룩했다면 얽힌 사람 수가 많아 수습에 품이 드는 일로 갈라 봅니다. 혀가 자신을 향했다면 직접 겪는 구설로, 다른 곳을 향했다면 곁에서 휘말리는 일로 나누어 새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불쾌하지만 위협이라 부르기엔 사소한 대상이 반복해 나타나는 꿈은, 깨어 있을 때 처리하지 못하고 미뤄둔 껄끄러운 사안이 잔상으로 남아 있을 때 자주 찾아옵니다. 뚜렷한 적이 아니라 '작고 미끄러운 것'으로 형상화된 점은, 문제의 실체를 아직 본인도 정확히 지목하지 못한 상태를 드러낸다고 봅니다. 최근 대화 중 어딘가 개운치 않았던 순간, 셈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거래, 확답 없이 흐지부지된 약속 같은 것들이 마음 한켠에 걸려 있는지 되짚어 볼 시기입니다. 혐오감이 강하게 남았다면 특정 인물에 대한 경계심이 이미 무의식에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분간 금전이 오가는 일은 구두 약속으로 넘기지 말고 금액·기한·조건을 문자나 문서로 남겨 두시기 바랍니다. 남의 사정을 옮기는 자리,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도는 모임에서는 듣기만 하고 의견을 보태지 않는 편이 뒤탈을 줄입니다.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과 서류, 자잘한 지출 내역을 한 번씩 점검하시고, 이미 말썽이 불거졌다면 즉각 반박하기보다 하루쯤 시간을 두고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응대하시길 권합니다. 감정이 실린 답장은 보내기 전에 저장해 두고 다시 읽어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종합 풀이

큰 재앙이라기보다 잔가시처럼 성가신 손실과 구설을 미리 알려 주는 경계의 꿈으로 새깁니다. 원인이 흐릿한 만큼 대비도 흐릿해지기 쉬우니, 말수를 줄이고 기록을 남기는 두 가지 원칙만 지켜도 피해는 상당히 줄어든다고 봅니다. 흉조를 만났을 때 가장 나쁜 대응은 서둘러 덮으려 드는 일이니, 드러난 문제는 작을 때 매듭짓는 쪽으로 마음을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