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에 걸친 나뭇가지에 예쁜꽃이 활짝 피어있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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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담장 위로 뻗은 가지에 고운 꽃이 활짝 핀 광경은 집안의 정이 담 밖으로 흘러나가, 호적에 없는 인연에 마음이 기우는 형국을 경계하는 흉몽이라는 것이 전통 해몽의 시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담장은 예로부터 안과 밖, 내 집과 남의 집을 가르는 경계이자 한 가정의 법도와 체면을 뜻하는 사물로 여겨졌습니다. 그 경계선 위에 걸쳐진 가지에서 꽃이 피었다는 것은, 뿌리는 안에 두고 꽃은 밖에서 피우는 형상이니 몸은 집에 있으되 마음은 밖에 두는 처지를 그린 그림으로 봅니다. 꽃이 유난히 붉거나 향이 짙게 느껴졌다면 감정의 열기가 이미 상당히 달아오른 상태를, 흰 꽃이거나 빛이 바랜 듯 보였다면 아직 마음의 방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단계로 나누어 새깁니다. 꽃을 바라보기만 했다면 의심과 짐작의 국면이고, 손을 뻗어 꺾거나 담을 넘어 다가갔다면 사태가 이미 행동으로 옮겨졌음을 시사하며, 바람에 꽃잎이 담 밖으로 흩날렸다면 소문과 구설로 번질 여지가 있다고 읽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불안과 의심, 그리고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한 감정이 가슴 밑바닥에 눌려 있음을 반영하는 꿈으로 여겨집니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장면은 반드시 상대의 배신을 예고한다기보다, 관계 안에서 충족되지 못한 애정과 인정 욕구가 '아름다우나 내 것이 아닌 꽃'이라는 이미지로 치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꿈꾼 이 자신이 담 안에 서 있었다면 소외감과 배제된 느낌이, 담 밖에 서 있었다면 집 안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지금의 가정이 서로에게 답답한 울타리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만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의심이 솟을 때 곧바로 캐묻거나 추궁하면 담장이 더 높아질 뿐이니, 하루쯤 감정을 가라앉힌 뒤 "요즘 우리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아 마음이 쓰인다"는 식으로 상대를 몰지 않는 문장부터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저녁 식사나 짧은 산책처럼 둘만의 시간을 주 한 번이라도 고정해 두면, 밖으로 향하던 관심이 안으로 되돌아올 여지가 생깁니다. 스스로 마음이 흔들리는 쪽이라면 그 감정을 부정하기보다 일기나 혼잣말로 정리해 두되, 만남과 연락의 선은 분명히 그어 두시기 바랍니다. 확실하지 않은 짐작을 주변에 털어놓아 이야기를 키우는 일만은 삼가시길 권합니다.
종합 풀이
담장의 꽃은 눈에는 곱되 집 안의 화목을 갉아먹는 조짐이니, 지금은 화려한 감정보다 뿌리를 돌보아야 할 시기로 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밝히는 데 급급하기보다 서로가 왜 담 밖을 바라보게 되었는지를 짚어 보면, 이 꿈은 파국의 예고가 아니라 관계를 다시 세우라는 기별로 남을 수 있습니다. 침묵과 방치가 길어질수록 가지는 더 멀리 뻗는 법이니, 늦기 전에 마음의 문부터 열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