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의 단감을 상자에서 꺼내 베어 물었더니 달고 맛있다고 느끼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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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상자 속 노란 단감을 꺼내 베어 물어 달게 느끼는 꿈은 태어날 아이가 어려서 재주를 일찍 드러내되 세월이 흐를수록 싫증과 권태에 시달리기 쉬움을 미리 일러 주는 태몽이라는 것이 전통 해몽의 시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감은 씨앗이 단단하고 열매가 늦게 익는 나무의 결실이라, 예로부터 더디게 완성되는 재주와 뒤늦게 드러나는 그릇을 상징해 왔습니다. 그런데 상자에 담겨 이미 손질된 단감을 꺼내 먹었다는 점은, 스스로 나무에 올라 따낸 것이 아니라 남이 갖추어 놓은 열매를 받아 든 형국이어서 재능이 일찍 주어지되 뿌리가 얕을 수 있음을 내비칩니다. 노란빛은 결실과 온기의 색이면서 동시에 붉게 무르익기 직전의 미완성 단계이기도 하여, 절정에 이르기 전에 손이 먼저 닿았다는 뜻을 품습니다. 첫입에 단맛이 돌았다는 대목은 시작이 순조롭다는 표시이나, 단맛은 오래 머물지 않고 이내 물리는 맛이라 지속성의 결여를 경계하는 신호로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꿈을 꾼 이의 마음 밑바닥에는 앞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 좋은 것이 끝까지 이어질까" 하는 조바심이 함께 놓여 있다고 여겨집니다. 손쉽게 얻은 달콤함에 안도하면서도 그 안도가 오래가지 않으리라는 예감이 상자라는 닫힌 그릇의 이미지로 드러난 셈입니다. 심리학의 시선으로 보면 즉각적인 보상에 익숙해진 마음은 지루함을 견디는 힘이 약해지기 쉬운데, 이 꿈은 그 취약한 지점을 미리 비추어 주는 자기 경고로 읽힙니다. 태몽으로 받아들일 경우, 아이의 재능보다 아이가 재능을 대하는 태도를 더 눈여겨보라는 당부로 새겨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결과가 빨리 보이는 활동만 시키기보다 완성까지 여러 날이 걸리는 일을 일부러 겪게 하여 기다림의 근육을 길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림이나 음악처럼 손끝의 재주가 드러나는 분야에 소질을 보인다면, 매일 짧더라도 같은 시각에 반복하는 습관을 먼저 세운 뒤 기량을 얹어 가는 순서를 권합니다. 잘한다는 칭찬보다 끝까지 해냈다는 칭찬을 더 자주 들려주면 권태가 찾아왔을 때 스스로 버틸 명분이 생깁니다. 아이가 싫증을 내는 시기가 오더라도 종목을 곧바로 바꾸기보다, 같은 분야 안에서 방식을 달리해 보는 완충을 두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단맛으로 시작해 물림으로 끝나기 쉬운 흐름을 경계하라는 뜻이 이 꿈의 골자이며, 재주 자체는 갖추어졌으니 흉함은 재주의 유무가 아니라 지속의 문제에 걸려 있다고 봅니다. 감이 여러 개였거나 상자가 가득했다면 재주의 갈래가 여럿이어서 오히려 한곳에 정착하기 어려운 조짐으로, 감이 무르거나 떫었다면 결실 시기가 더 늦춰지는 조짐으로 갈라 봅니다. 태어날 딸에게 조급하지 않은 성취의 방식을 몸에 익히게 한다면 예고된 권태는 능히 넘어설 수 있는 고비로 바뀐다고 풀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