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여러번 올리는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결혼식을 여러 번 올리는 꿈은 한 번에 매듭짓지 못한 인연과 책임이 되풀이되면서,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고달픈 시기를 겪게 될 조짐으로 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혼례는 본래 한 번으로 완결되어야 하는 예식이기에, 이를 거듭 치른다는 것은 매듭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옛사람들은 이런 꿈을 두고 한 집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시집살이를 거듭 겪는 형국, 즉 겉으로는 경사이나 속으로는 곡절이 많은 일로 보아 왔습니다. 같은 상대와 반복해서 식을 올렸다면 이미 맺어진 관계 안에서 같은 갈등이 순환하는 모습으로, 상대가 매번 바뀌었다면 의지할 곳을 옮겨 다니며 마음이 정착하지 못하는 상태로 갈라 봅니다. 예식이 화려하고 하객이 많았을수록 남의 눈을 의식하는 부담이 크다는 뜻이고, 반대로 혼자 조용히 반복했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생을 감당하는 처지로 여겨집니다. 옷이 흰색이나 붉은색으로 선명했다면 감정의 진폭이 크다는 표시이며, 옷이 헐거나 얼룩졌다면 이미 지친 기력을 드러낸다고 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매듭짓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계속 다시 시작하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미완결 과제가 기억에 오래 남아 반복 재생되는 현상과 닮아 있어, 결정을 내렸음에도 "정말 이래도 되는가" 하는 되물음이 잠들지 못하고 꿈으로 올라온 것으로 봅니다. 기쁜 자리인데도 눈물이 났다면, 축하받아야 할 상황에서 정작 자신의 힘겨움은 말하지 못한 채 웃는 얼굴을 유지해 온 피로가 쌓였다고 헤아려집니다. 가족·혼인·직장 안에서 역할만 늘고 발언권은 줄어드는 처지일 때 이런 반복 예식의 꿈이 잦아지는 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껴안고 있는 일 가운데 아직 끝내지 못한 것을 종이에 적어 놓고, 끝낼 것과 놓을 것을 눈으로 구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 약속·새 관계·새 계약처럼 매듭을 하나 더 늘리는 결정은 당분간 미루고, 이미 벌어진 일부터 하나씩 마감하는 편이 부담을 덜어 줍니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생각으로 감정을 삼키기보다, 믿을 만한 한 사람에게라도 사실 그대로 털어놓아 마음의 무게를 나누시길 권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 서운했던 일을 짧게 적어 두는 습관은 되풀이되는 꿈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종합 풀이

흉몽의 기운을 지녔으나, 그 경고는 파국이 아니라 "이대로 계속 떠맡지 말라"는 신호에 가깝다고 풀이합니다. 웃음과 눈물이 반씩 섞인 시기가 얼마간 이어질 수 있으니, 남의 기대에 맞춰 예식을 거듭 치르듯 살기보다 스스로 감당할 몫의 경계를 분명히 세우시기 바랍니다. 한 번에 하나씩 매듭을 지어 나간다면 반복되던 고비도 차차 잦아든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