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동정을 단 소년이 누런색 봉투를 전해주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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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 한 줄 요약
검은 동정을 단 소년이 누런 봉투를 건네는 꿈은 가까운 이의 부고나 그에 준하는 슬픈 소식이 전해질 조짐으로 봅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동정은 저고리 깃에 덧대는 흰 헝겊으로, 본래 흰빛이어야 할 자리가 검게 물들었다는 것은 상례(喪禮)와 애도의 기운이 옷차림에 미리 드러난 형상으로 봅니다. 누런 봉투는 예로부터 관청이나 문중에서 격식을 갖춰 보내던 통문(通文)과 부고의 색으로 여겨져, 사사로운 말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이 확정된 통보를 뜻합니다. 이를 전하는 이가 어른이 아닌 소년이라는 점은 소식이 예고 없이, 준비되지 않은 순간에 문틈으로 밀려들어옴을 암시합니다. 봉투를 받아 품에 넣었다면 소식이 내 집안이나 혈족과 직접 닿아 있다고 보며, 받지 않고 돌려보냈거나 소년이 그냥 지나쳐 갔다면 소식이 한 걸음 비껴가 먼 인척이나 지인의 일로 그칠 여지가 있다고 풀이합니다. 봉투를 뜯어 안의 글자를 또렷이 읽었다면 근심이 구체적인 형태로 닥친다는 뜻이며, 봉투가 젖거나 찢어져 있었다면 소식이 뒤늦게 어수선하게 전해질 조짐으로 봅니다. 소년의 얼굴이 낯익었다면 그와 인연이 닿은 쪽을, 얼굴이 보이지 않거나 등을 돌리고 있었다면 뜻밖의 방면을 살펴야 한다고 여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마음 깊은 자리에 상실에 대한 예감과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음을 일러 주는 꿈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아직 말로 옮기지 못한 걱정이 의례적인 이미지, 곧 상복과 부고 같은 형식을 빌려 나타난다고 보는데, 노부모의 건강이나 소원해진 형제, 오래 연락이 끊긴 벗이 마음 한쪽에 걸려 있을 때 이런 장면이 자주 찾아옵니다. 최근 실제로 문상을 다녀왔거나 누군가의 병환 소식을 들었다면, 그 잔상이 잠결에 되살아난 것으로 여겨집니다. 겉으로는 담담한 척하면서 속으로만 대비책을 굴리는 사람일수록 이런 꿈에 오래 시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을 꾼 뒤 사흘 안에 마음에 먼저 떠오른 사람에게 안부를 물어 두시기 바랍니다. 특히 연로한 어른이나 홀로 지내는 친척에게는 문자보다 목소리로 안부를 여쭙는 편이 뒤늦은 후회를 줄여 줍니다. 집안 어른의 연락처와 가까운 친지의 소재를 한 번 정리해 두고, 갑작스러운 부름에 대비해 예복과 최소한의 준비를 챙겨 두면 마음이 한결 가라앉습니다. 아울러 본인의 몸도 무리하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로 돌보시며, 불안이 밤마다 되풀이된다면 혼자 삭이지 말고 배우자나 벗에게 꿈 이야기를 털어놓아 무게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종합 풀이
슬픈 소식이 닿기 전에 마음을 미리 여미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꿈을 대하는 온당한 태도라 봅니다. 부고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으나, 그 전에 안부를 묻고 인연을 살피는 일은 지금 할 수 있으니, 꿈이 가리키는 방향을 두려움이 아니라 챙김의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흉몽이라 하여 지레 위축되기보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다가올 일을 함께 견딜 자리를 마련해 두시는 편이 지혜롭다고 여겨집니다.